경남 하동군이 갈수록 노령화·부녀화하는 농촌현실을 감안해 2008년부터 운영하는 농업인 맞춤형 농기계 임대사업이 사용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하동군은 적량면에 있는 임대농기계 본소와 지난해 3월 개소한 북천면 동부권분소, 지난 5월 문을 연 고전면 남부권분소 등 3개 사업장에 550여대의 농기계를 비치해 농업인이 필요할 때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도록 연중무휴 운영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농기계 임대사업은 농업인이 한시적으로 사용하는 고가의 농기계를 구입하지 않고 임대농기계를 공동 사용함으로써 농기계 구입에 따른 경영비 절감은 물론 보관 장소 확보와 관리 등의 어려움을 더는 이점이 있다.
군이 운영 중인 임대용 농기계의 평균단가는 600만 원으로 올 한해 임대사업장의 임대건수 4000여회의 20%를 신품 농기계 구입비용으로 환산했을 경우 약 48억 원의 농기계 구입지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군은 민선6기 공약인 농업기계화 정착지원 기반조성사업의 일환으로 농기계교육장 건립, 농기계 현장수리 순회교육 및 무상 부품단가 상향 조정(1만원→2만원) 등으로 농업인의 부담을 덜고 있다.
뿐만 아니라 기존의 임대농기계 중 노후·고장 난 농기계를 폐기처분하고 농업인이 선호하고 신기술이 반영된 농기계를 중심으로 2014년 87대, 2015년 107대, 2016년 131대를 추가 구입해 농업인의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그리고 농업인 수요를 감안해 하동읍·화개·악양·적량면민이 주로 이용하는 본소에는 녹차와 시설채소 위주의 농기계를, 동부권분소에는 시설하우스와 과수용, 남부권분소에는 축산업과 밭농업용 기계를 비치하고, 대여시간도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임대사용료도 기존의 계좌입금방식에서 벗어나 지난달 본소와 분소에 고정식 카드결재 단말기 각 1대씩을 설치하고 이동식 단말기도 1대 확보했으며, 카드수수료도 농업인의 부담 없이 행정이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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