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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4%가 광장에…건국 이래 최대 인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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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4%가 광장에…건국 이래 최대 인파

[현장] 박근혜 지지율이 4%?…전국 광장 모인 시민만 190만!

26일 탄핵 위기에 몰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 집회 참가 인원이 150만 명을 돌파, 건국 이래 최대 인파가 서울 광화문 인근 도심에 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100만 명이 모인 1987년 민주화 투쟁 이후, 역시 100만 명이 모인 지난 12일 촛불 집회 이후 최대 규모다.

체감온도로 영하권을 기록한데다, 눈과 비가 몰아친 이날도 박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열기를 막지는 못했다. 광화문 앞부터 종각역, 시청광장까지 인파가 가득 찼다.

이날 집회 규모를 추산한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이 밝힌 데 따르면 밤 9시 40분 기준으로 서울 150만 명의 시위대가 모여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했다. 전국적인 규모로는 총 190만 명의 시민이 촛불 집회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5000만 명 인구 기준으로 4%에 가까운 규모다.

미국 덴버대학교의 정치학 교수 에리카 체노워스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인구의 3.5%가 지속해서 비폭력 시위를 벌이면 어떤 정부라도 버티지 못한다고 한다. 한국 인구의 3.5%는 175만 명 정도로 추산된다.

박근혜 대통령 전국 지지율은 25일 한국갤럽 여론조사 기준으로 4%다. 즉 전국 200만 명 정도만이 박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긍정평가하는 셈이다. 이날 오후 8를 기점으로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1분 소등', '1분 경적', '1분 박수' 등 집회에 참가하지 않은 집회 지지 시민들을 감안하면, 박 대통령 지지율에 맞먹는 200만 명 이상 규모의 인파가 전국에서 한목소리로 적극적 퇴진 요구 행위를 한 셈이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당분간 하락 추세라 4%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이 점쳐진다.

ⓒ프레시안(최형락)

이날 운동본부는 페이스북을 통해 "박근혜 정권 생명 연장의 꿈이 꺼지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1분간 소등을 해주세요"라며 소등 운동을 독려했다.

경찰 추산으로는 오후 7시 기준으로 26만 명이 모인 것으로 집계됐다. 퇴진행동 측에 따르면 광화문 광장에 모인 시민들의 수는 이미 오후 7시께 100만 명을 돌파했다. 지난 9일 집회 추산과 경찰, 퇴진행동 측 추산이 얼추 맞아떨어진다.

참가자들은 오후 8시 본 행사가 끝나고 청와대 인근으로 '제2차 인간 띠 잇기' 행진을 시작했으나, 경찰 차벽에 원천 봉쇄됐다. 경찰은 전경버스를 동원해 청와대 인근을 둘러쌌다. 경찰은 "안전사고 위험성이 높다"고 경고 방송을 내보냈으나, 시민들은 부부젤라 등을 불며 "경찰은 물러나라"라는 구호로 맞섰다.

오후 9시 현재, 삼청동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가로막힌 시민들은 음악을 틀어놓고 퇴진 구호를 외치고 있다. 시민들이 모인 자리에서 청와대까지의 거리는 300~700미터(m)에 불과하다. 집회 역사상 최초로 청와대 턱밑에서 '대통령 퇴진 집회'가 열리는 셈이어서, 시민들의 구호는 박근혜 대통령이 머물고 있는 청와대 관저까지 들릴 것으로 보인다.

경복궁역 방향과 삼청동 방향 등으로 갈라진 시민들은 "박근혜는 퇴진하라", "재벌도 공범이다", "황교안도 퇴진하라", "새누리도 공범이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행진했다. 몇몇 시민들은 광화문 네거리 바닥에 분필로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세월호 아이들을 살려내면 살려주마'라는 낙서를 적었다. 곳곳에 풍물패들이 공연을 벌이기도 했다.

앞서 이날 오후 4시 10분께 시민들은 청와대 인근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앞까지 청와대를 에워싸는 '인간 띠 잇기' 행진을 벌인 바 있다. 수만 명의 참가자들이 자하문로와 사직로, 삼청로까지 2킬로미터 구간에서 청와대를 에워싸고 대통령 퇴진 구호를 외쳤다.

ⓒ프레시안(최형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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