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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 무산 조오현 스님 한글 선시(禪詩)] ‘이·렇·게·읽·었·다’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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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 무산 조오현 스님 한글 선시(禪詩)] ‘이·렇·게·읽·었·다’ 연재

사회 각계각층 저명 인사들의 논평 함께 실려

“선과 시조가 만나 일체를 이룬 시 창작…주제의식 통해 ‘초연의 경지’ 보여줘”

설악무산(雪嶽霧山) 스님의 선시는 침묵하며 말해주고 들리지 않으면서 울림을 주는 힘을 지니고 있다.

‘가장 승려답지 않으면서 가장 승려다운 시인’, 불교계를 대표하는 시조 시인이자 대한불교조계종 종립 기본선원 조실 설악 무산 조오현(84) 큰스님의 한글 선시 ‘이·렇·게·읽·었·다’를 〈관점이 있는 뉴스〉프레시안에서 오는 23일부터 연재한다.

▲설악 무산 조오현 스님. ⓒ만해마을

조오현의 선시와 해설 모음집인 ‘이·렇·게·읽·었·다’는 큰스님의 50여 년 구도자적 시력과 시 세계를 한 권의 책으로 재구성한 결과물이다.

스님은 시조를 쓰는 시인이다. 흔히들 그를 가리켜 우리 민족 고유의 시조 시형에 선시를 도입한 한글 선시의 개척자로 손꼽는다.


80여 년 동안 산중 절간에서 생활해 오신 한국불교계의 큰 어른으로 1960년대부터 시조 창작을 해왔다.


조오현 스님의 글에는 시조를 초월한 스님의 남다른 감성이 오랜 수행의 정신적 깊이와 맞닿아 있다.

지난해 뉴욕주립대의 하인즈 인수 펜클 교수가 ‘World Literature Today’와 ‘Buddhist Poetry’ 등의 여러 잡지를 통해 큰스님의 시조를 번역, 소개해 ‘살아있는 선시(禪詩)’로 주목받으면서 세계적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시인겸 문학평론가인 권성훈 교수가 펴낸 이 책에는 ‘아득한 성자’와 ‘사랑의 거리’ 등 한글 선시 115편과 권영민 서울대 명예교수와 성낙인 서울대 총장, 문태준 시인, 김희옥 전 동국대 총장, 효림 스님, 평론가, 대학교수, 정치인, 승려시인 등 사회 각계각층 저명 인사들의 논평이 함께 실려 있다.

▲석가탄신일인 14일 강원 인제 백담사에서 설악 무산 조오현(법명 무산·霧山) 큰스님의 시 ‘아득한 성자’를 한 스님이 바라보고 있다. ⓒ프레시안(전형준)

이중 97 편은 1명이, 나머지 18 편은 2명~5명이 같은 시 해설을 하고 있다. 조오현 스님은 미당 서정주 이후 생존 시인 중 가장 많은 이들이 연구하고 있는 시인이기도 하다.

특히 조오현 스님은 선 수행을 통한 깨달음의 경지를 담은 한글 선시를 선보여 불교 문학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불교문인협회를 이끌고 있는 혜관스님도 “스님들 가운데 오현스님의 시가 제일”이라고 손꼽는다.

설악 무산 조오현 스님은 선과 시조가 만나 일체를 이루는 일명 선시를 창작해 왔다. 주제의식을 통해 초연의 경지를 보여주고 있다.

시를 통해 ‘나는 누구인가’라는 화두를 지속적으로 탐구하면서 시의 소재로 ‘오온의 존재로서 인간’을 제시하고 있다.

결국 인간의 본성은 모든 욕망에서 비롯되고, 세계와 더불어 공(空)하기 때문에 만물과 자아가 결국 다르지 않다는 철학이 담겼다는 것.

권성훈 교수는 “이 책에 대해 조오현 선사의 선시와 해설 모음집이라면서 스님의 같은 시를 읽은 사람마다 각자 다르게 사유하고 해석한다는 것을 독자들에게 나누고 싶어졌다”며 “성속을 넘나드는 스님의 정신이 깃들어져 있는 이 책을 선시의 경전에 바친다”고 말했다.

조오현 스님은 만해사상실천선양회를 설립 ‘만해대상’과 ‘만해축전’을 만들었다. 1966년 등단한 이후 시조에 불교의 선적 깨달음을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으며 현대시조문학상과 가람문학상, 정지용문학상 등 문학상과 국민훈장 동백장, 조계종 포교대상, DMZ평화상 등을 수상했다.

1959년 출가해 직지사에서 성준 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받았으며 1968년 범어사에서 석암 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수지했다. 계림사, 해운사, 봉정사, 신흥사 주지 및 제8·11대 중앙종회 의원을 역임, 지난 4월 조계종 최고 품계인 ‘대종사(大宗師)’ 법계(法階)를 받았다.


현재 대한불교조계종 종립 기본선원 조실로 원로회의 의원을 맡고 있으며 후학들을 지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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