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시는 영주귀국 사할린동포와 자원봉사자 90명이 함께 영남의 알프스라 불리는 밀양시 일원으로 늦은 가을여행을 다녀왔다고 18일 밝혔다.
사할린동포는 일제강점말기 강제 징용돼 광복 후에도 舊소련의 강제억류 정책으로 오랜 기간 고국을 방문하지 못했었다. 이후 1988년 서울올림픽을 계기로 한국과 소련의 관계가 개선되면서 모국방문과 영주귀국이 활성화됐다.
이에 따라 김해시에는 지난 2009년부터 사할린동포들이 거주를 시작하였으며, 현재 88명의 노인들이 김해에 영주 귀국해 생활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한국가스공사 부산·경남지역본부에서 여행경비 전액을 후원받아 자원봉사자와 사할린동포가 함께하는 ‘온(溫)누리 소망우체통 사업’의 일환으로 ‘내 나라 여행하기’ 행사로 추진됐다.
‘내 나라 여행하기’는 고국문화에 대한 이해와 회원들 간의 친목을 도모하는 오감만족 자원봉사 문화체험 행사로, 사할린 동포들의 희망에 따라 밀양에 소재한 영남루, 밀양아리랑길 탐방, 영남알프스얼음골케이블카 탑승, 사과따기 체험 등 휴식과 재미를 더한 투어로 내 나라 생활에서 의미 있고 아름다운 추억을 만드는 시간이 됐다.
오철암 김해사할린한인회 회장은 “일상 속에서 벗어나 맑은 자연을 감상하고, 회원들과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참 좋은 기회였다”며, “이번 여행은 늘 우리들을 위해 아낌없이 봉사를 해 주시는 자원봉사자들과 함께해서 더 행복한 시간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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