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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외교관 인사 개입' 의혹에 외교부 진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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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외교관 인사 개입' 의혹에 외교부 진땀

현직 외교관 증언…외교부 "사실 아니다" 부인

현직 외교관이 베트남 주재 고위 외교관 인사에 최순실 씨가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가운데, 외교부는 "사실과 다르다"고 전면 부인했다.

김재천 주호치민 총영사관 영사는 14일 JTBC와의 인터뷰에서 2013년 6월 외교부가 외교 업무 경험이 없는 민간인 출신 전대주 씨를 베트남 대사로 임명하면서 이력서도 갖고 있지 않는 등 검증이 허술했다고 말했다.

베트남 현지 법인 LG비나케미칼 법인장을 지낸 전 전 대사는 호치민 한인상공인연합회회장과 민주평통 호치민지회장을 지내고 지난 2013년 처음으로 민간인 출신으로 대사에 임명돼 올해 4월까지 근무했다.

김재천 영사는 이어 2015년 4월에는 박노완 전 베트남 공사가 직급이 낮은데도 호치민 총영사로 임명됐다며 다른 사람이 내정돼 총영사 부임과정 연수까지 밟고 있던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김 영사는 박 총영사와 전대주 전 대사가 1년 넘게 같이 일했으며, 전 전 대사가 박 총영사를 통해 호치민에서 사업을 하는 최순실 씨의 조카 장승호 씨를 도우려 했다는 취지의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외교부 조준혁 대변인은 15일 "김재천 영사가 언급한 공관장 인선 관련 언급은 사실 관계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인사 문제를 담당하지 않는 김 영사가 어떠한 구체적인 근거로 이러한 인터뷰를 가졌는지를 현재 확인 중에 있다"고 말했다.

조 대변인은 "전대주 전 대사는 베트남에서 20여 년 간 거주하면서 베트남에 다양한 인맥을 구축하고 베트남 관련 경험과 전문성을 보유한 인사로서 관련 법령과 절차에 따라서 공관장에 인선됐다"며 "여타 공관장들과 마찬가지로 철저한 검증 절차를 거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조 대변인은 이어 "박노완 총영사는 베트남에 2번 근무했고, 또 현지 연수를 통해서 베트남에서 박사 학위까지 취득한 외교부 내 대표적인 베트남통"이라며 "누구보다도 현지 사정에 밝고 현지어에도 능통한 적임자라는 판단 하에 공관장으로 보임됐다"고 했다.

또한 박 총영사 부임 전에 이미 다른 내정자가 있었다는 김 영사의 주장에 대해서도 "당시에 내정 조치는 전혀 없었다. 따라서 내정 취소도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 전 대사에 대해 어떤 검증 절차를 거쳤느냐는 질문에 조 대변인은 "인사 검증에 관해 구체적으로 말할 수는 없다"고 답변을 피했다.

조 대변인은 또 "공관장 인선에는 외교부뿐만 아니라 외교부 밖에서의 추천, 검증 절차, 평가 절차가 여러차례 단계적으로 진행된다"면서도 '외교부 밖의 추천'이 어디인지 등을 정확히 밝히지 않아 의혹을 완전히 씻어내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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