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게이트 관련 검찰 수사를 앞두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이 15일 유영하 변호사를 선임했다.
청와대 정연국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박 대통령이 유 변호사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유 변호사는 사법연수원 24기이고, 2014년부터 2016년까지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을 지냈다.
검사 출신인 유 변호사는 2004년 정계에 입문, 한나라당 공천으로 경기도 군포에 출마했으나 노무현 탄핵 후폭풍으로 낙선했다. 이후 2007년 박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이 벌인 경선에서 박 대통령 법률지원단장으로 일했던 '진박' 인사다. 이 전 대통령의 약점인 BBK 사건을 파헤치며 김경준 씨 '기획 입국'을 주도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 때문에 지난 2014년 국가인권위 상임위원에 임명될 때부터 '보은 인사'라는 뒷말이 있었다.
특히 상임위원으로 일하면서 유엔에 제출할 인권 현안 보고서에 세월호 집회 진압, 통합진보당 해산, 언론에 대한 고소 증가, 모욕죄 적용 남용, 개인정보 수사 기관 제공 등 정부에 비판적인 내용을 대거 삭제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당시 야당이 유 변호사에 붙여준 별명이 '박근혜 방탄 조끼'였다.
유 변호사는 지난 4월 총선에서 박 대통령과 청와대가 주도한 '비박 학살'이 벌어질 때 서울 송파을에 '낙하산 공천'을 받아 '진박 후보'로 분류됐었다. 그러나 김무성 전 대표가 '옥새 투쟁'을 벌이고 유 후보자 공천장에 도장을 찍어주지 않아 결국 낙마하게 됐다.
유 변호사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숱한 막말을 쏟아내 논란을 불러일으킨 적도 있다. 일례로 지난 2013년 1월에는 소설가 이외수 씨를 향해 "부창부수라고 했던가? 이외수가 주제 파악 못 하고 설치니 그 마누라라는 여자도 눈에 뵈는 게 없는 것 같다" 등의 여성 비하 막말을 하기도 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