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양구군은 6대째 방짜수저 제작을 하며 가업을 이어오는 김기찬(54·양구읍 웅진리)씨가 지난 11일 ‘강원도 무형문화재 제14호’ 방짜수저장 보유자로 인정 받았다고 13일 밝혔다.

김 씨는 지난 1962년 경상북도 영주에서 출생해 그의 외갓집이 양구였던 인연으로 지난 69년 양로로 이사와 성애상업전수학교를 졸업 후 방짜수저로 50여년째 외길 인생을 걸어오신 아버지 고 김용락씨 에게 전수를 받아 현재에 이르고 있다.
그는 수저세트, 티스픈, 포크 등 10여종의 다양하고 독창적인 방짜수저 기술을 보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오랜 세월에 걸쳐 축적된 독보적인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김 씨는 “방짜수저야 말로 우리 선조들의 지혜와 슬기가 그대로 전해져 내려오는 지혜로운 공예지만 제작공정이 무척 까다로와 이를 지켜오는 일이 쉽지는 않았다”고 회고했다.
김 씨는 요즘도 16m²(5평)규모 자신의 놋갓방에서 하루 한 벌(숟가락 1점, 젓가락 1짝)씩 수저를 만드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건강이 좋지 않은 사람이 이 수저를 사용하면 수저 색깔이 시커멓게 변해 병을 사전에 알수 있다는 효능이 전해지고 있다.

현재 방짜수저 한 벌당 가격은 15만원대로 일반수저에 비해 가격이 비싼 편이지만 최근들어 복고풍과 함께 차츰 수요가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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