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오는 30일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 등 당 지도부와 4선 이상 중진 의원들을 불러 오찬 회동을 갖기로 했다.
시기적으로 볼때 2월 임시국회를 앞둔 법안 처리 문제와 개각 문제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당청 소통 활로 뚫릴까?
오찬 대상은 주간 최고중진연석회의 멤버들로 당 지도부는 물론 6선의 이상득, 홍사덕 의원과 4선의 박근혜, 김무성, 정의화, 박종근, 이해봉, 이경재, 이윤성, 황우여, 김영선, 남경필, 안상수 의원 등 총 22명이다.
최고중진연석회의는 최고위원회의 등에 비해 '딴 소리'도 적잖게 나왔던 점, 22명 중 친박계 의원이 9명이나 포함되어 있는 점등을 감안하면 청와대가 '소통의 통로'를 뚫으려 한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집권 2년차를 '일 할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해'로 삼고 있는 청와대로서는 친이 진영 뿐 아니라 비주류 진영을 껴안고 갈 필요성이 있다는 것. 하지만 30일 회동이 '인사치레'로 그친다면 안하느니만 못한 결과가 나올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 친박 등 비주류 진영의 냉소만 더 깊어진다는 이야기다.
이런 점에서 볼때 이날 회동에서 제기되는 내용들이 개각 등에 반영되는지 여부가 관심사다. 한나라당에서는 계파를 막론하고 정치인 출신들의 중용을 요청하고 있다.
또한 관심사는 박근혜 전 대표의 참석 여부다. 두 사람은 지난 해 5월10일 청와대 단독 회동을 끝으로 얼굴을 맞댄 적이 없다.
참석자의 절반 가까이가 자파 인사지만 박 전 대표가 '22명 중의 1명'신세를 감수하고 이날 회동에 참석할지는 미지수다. 참석 여부에 대해서는 친박 진영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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