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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시도시개발공사, 확실한 사업비전 없이 혈세만 낭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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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시도시개발공사, 확실한 사업비전 없이 혈세만 낭비

출범 3년, 뚜렷한 사업성과 내지 못한 채 인원만 늘여 조직 비대해져

경남 김해시 대표적 공기업인 김해도시개발공사(이하 김해도개공)가 출범 4년째를 바라보고 있지만 뚜렷한 사업성과를 내 놓지 못하고 시민 혈세만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김해도개공은 지난 2014년 1월 지역개발과 시민복지 증진에 이바지한다는 설립목적에 따라 많은 시민들과 전문가, 지역 정치인들의 강한 반대 속에 당시 전(前) 시장의 정치논리에 의해 설립됐다.

ⓒ김해시도시개발공사.
하지만 시민이 만족하는 전국 최고의 공기업이 되겠다는 비전과 달리 출범한지 3년이 지나도록 확실한 사업계획이나 비전을 제시하지 못한 채 인원만 늘여 비대해진 조직으로 예산만 낭비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도개공은 공공시설 관리위주의 기존 시설관리공단을 합병해 개발사업과 경영수익 창출, 효율적 시설관리 등 사업성과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는 거창한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8월 취임한 조돈화 3대 사장은 취임 4개월째를 맞고 있지만 현재까지 토지개발, 개발사업 등 도개공 본연의 사업비전은 내놓지 못한 채 기존 시설관리공단 업무에 매달리며 비대해진 조직으로 봉사활동 등에 생색을 내면서 전시행정을 펼치고 있다는 비판의 중심에 서있다.

이런 내용들을 간추려 보면, 최근 조 사장 취임 이후 김해도개공은 지역아동센터 청소년을 대상으로 물놀이 체험행사를 실시한데 이어 이달 초에는 공사 직원을 동원해 농촌일손돕기에 나서 단감 수확을 돕는 등 봉사활동 실적을 수차례 공개하며 도개공의 존재를 알리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사실에 대해 대부분의 시민들은 “250여명의 직원들로 비대해진 김해도개공이 하루 빨리 사업비전과 함께 전문성을 갖춰 체계적인 개발사업을 추진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공사 본래의 목적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해 줄 것“을 주문하고 있다.

또 한편에서는 “시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도개공이 언제까지 봉사활동 등으로 시간만 허비할 것이냐”며 “조직만 확대된 도개공 직원들이 하루일과를 봉사활동이나 풀베기작업을 비롯한 소소한 일 등으로 소일하는 지경이라면 차라리 조직을 해체하고 새로운 운영체제로 전환하는 것이 시민 모두를 위한 길”이라고 비판했다.

당초 이러한 우려 때문에 지난 2014년 6·4지방선거 당시 모든 시장후보들은 입을 모아 도시개발공사의 사업 추진력과 타당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며 김해도개공의 무리한 추진을 반대하고 나서기도 했다.

더욱이 당시 새누리당 시장후보로 나섰던 허성곤 현 시장은 김해도시개발공사 설립에 대해 “여러 가지 측면에서 김해도개공 설립은 김해시에 재정압박을 가중시켜 김해를 더욱 어렵게 만들 수 있다”며 “선거에 대비한 자기사람 심기의 낙하산 인사로 악용될 소지가 있고, 전문성이 결여된 비도덕적 인사 전횡이 될 것”이라며 설립추진에 강한 의문을 제기했다.

이런 가운데 우여곡절을 겪으며 설립 된지 3년을 지난 김해도개공은 1대 박완석 사장을 비롯한 2대 정영순 사장, 3대 조돈화 사장에 이르기까지 3명 모두는 김해시 국장을 거친 친(親) 시장 인사들로 결국 전문성과 사업성이 결여된 인사 전횡의 표본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김해정치권과 일부 시민들 사이에서는 “도개공 설립의 문제점을 누구보다 잘 아는 허성곤 시장은 그 자리에 공사 설립목적을 잘 이해하고 개발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전문가를 임명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허 시장 역시 정치논리에 무릎을 꿇은 것이 아니겠냐”며 실망감을 나타내고 있다.

김해도시개발공사는 지난 2014년 1월 김해시가 출자한 현금, 현물 등 시비 400억원으로 공사형 사업과 공단형 사업을 통해 향후 5년 간 300억 원 정도의 수익을 올려 경전철 MRG 적자의 일부를 메우겠다는 계획으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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