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화천 조경철천문대에서 ‘68년 만의 슈퍼문’을 관측하는 행사가 14일 오후 열린다.
조경철천문대는 이날 오후 5~10시까지 천체망원경을 이용한 슈퍼문 관측, 휴대전화로 슈퍼문 찍기, 슈퍼문 특별강연(예약프로그램) 이벤트를 연다.
천문대는 지름 1m의 주망원경 1대와 보조망원경 3대를 동원해 관람객들의 관측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날 달이 뜨는 시각은 서울 기준으로 오후 5시 29분이며 지는 시각은 15일 새벽 6시 16분이다.
천문대 측은 슈퍼문이 정상궤도에 오르는 오후 7시부터가 가장 잘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달이 지구와 가장 가까운 지점(근지점)일 때 거리는 약 35만6000㎞이고, 가장 먼 지점(원지점)일 때 약 40만6000㎞인데 슈퍼문은 달이 근지점에서 보름달이 되는 현상을 뜻한다.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14일 저녁 뜨는 보름달은 올해 가장 작았던 보름달(4월 22일)보다 14% 더 커 보인다.
올해보다 달과 지구의 거리가 더 가까웠던 날은 68년 전인 1948년 1월 26일이었다.
이번보다 더 지구와 가까워진 달은 18년 후인 2034년 11월 26일이 돼야 다시 볼 수 있다.
슈퍼문은 일반 보름달보다 조금 커 보이기는 하지만, 맨 눈으로 관측하면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할 수 있어 천체 망원경을 통한 관측이 유리하다.
특히 보름달은 일몰과 동시에 월출을 관측할 수 있는, 동쪽 지평선이 탁 트인 공간에서 더 잘 볼 수 있다.
화천조경철천문대는 광덕산 정상 해발 1010m에 위치해 사방이 트여있고, 주변 도시의 광해도 없어 또렷한 슈퍼문을 만날 수 있는 최고의 장소다.
조경철천문대 관계자는 “광덕산 정상의 기온이 매우 낮아 따뜻한 옷을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며 “관측에 불편함이 없도록 자세히 안내해 관람객 모두가 68년 만의 슈퍼문을 볼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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