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동해시(시장 심규언)가 쌀 소비 감소로 시름을 앓고 있는 농가의 고충 해결을 위해 ‘우리쌀 팔아주기 운동’에 나섰다.
최근 쌀 생산량 증가로 관내 보관창고에 있는 쌀 재고량이 포화상태에 있으며 식습관 패턴의 변화로 소비가 둔화되는 등 쌀 생산농가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현재 관내 양곡창고에 보관되어 있는 재고쌀은 지난해 생산된 약천미 73톤 가량의 재고물량을 보이고 있으며 이 가운데 정곡된 쌀은 20키로 그램단위 2550포로 도정율은 70% 수준이다.
그동안 시에서는 시청 직원을 중심으로 우리쌀 팔아주기 운동을 통해 지난 7월과 8월 2차에 걸쳐 재고쌀 348포를 구매했다. 울릉도 방문시 10키로 그램 단위 쌀 200포를 구매해 전달하는 등 6톤 가량의 소비실적을 올렸다.
시는 이달 1일부터 오는 18일까지 우리쌀 팔아주기 운동 집중 추진기간으로 정하고 시청을 중심으로 유관기관, 기업체, 사회단체, 요식업체, 집단 급식소 등과 공조해 동해시 대표쌀인 약천미 구매에 팔을 걷었다.
이를 위해 시는 우리쌀 팔아주기 운동의 취지를 알리고 농가의 경제적인 부담을 덜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1가정 1포 이상 우리쌀 팔아주기’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또 복지시설 위문 및 불우이웃돕기 기탁 물품을 비롯해 시와 동 단위 각종 행사 개최시 경품으로 구매하는 등 범시민 운동으로 확산시킨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기존 쌀 가격은 10키로 그램과 20키로 그램 단위 1포당 각각 2만2000원과 4만4000원이었으나, 이번 재고쌀에 한해 시중보다 3000원 할인된 가격인 1만9000원과 3만8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김도경 동해시 행정과장은 “쌀 생산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외식문화와 서구식 식습관 때문에 쌀 소비량이 점차 줄어들고 있어 농가가 울상을 짓고 있다”며 “유관기관 및 단체 등과 공조는 물론, 향후 범시민 쌀 팔아주기 운동을 확대해 재고량을 줄이는데 기여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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