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되자 청와대는 9일 NSC(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원회를 긴급 개최하기로 했다.
청와대 정연국 대변인은 이날 오후 "오늘 오후 NSC 상임위원회를 개최해 미국 대선결과가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 평가 및 향후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은 NSC 의장이지만, 상임위원회는 박 대통령이 직접 주재하는 회의체가 아니다.
그러나 박 대통령이 국정 운영을 직접 주도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어 정치적으로 논란이 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나라는 굴러가야 하고 미국 대통령 선거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 때문에 대통령은 경제, 외교에 치밀하게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었다.
2선 후퇴란 없다는 것을 대외적으로 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 대통령은 외신에서 노골적으로 조롱을 당하고 있는 등 대외 신뢰성이 바닥을 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대외 정책을 주도하는 듯한 모습이 또 다른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트럼프 후보는 미국 대선 유세 기간 중에 주한미군 철수, 한국의 주한미군 주둔 비용 부담 등을 공개적으로 언급했었다. 또한 보호무역주의를 강조하고 한미FTA의 문제점을 수차례 지적한 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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