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씨 모녀가 다녔던 성형외과 의사가 '박근혜 대통령 해외 순방 행사'에 동행하는 등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조원동 청와대 전 경제수석이 박 대통령의 지시라며 이 성형외과의 '해외 진출'을 추진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박근혜 대통령의 '의료 수출' 정책마저 최순실 씨와 연관됐다는 의심이 나온다.
JTBC는 최순실 씨와 친분이 있는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 의원 원장이 박근혜 대통령 순방에 세 번이나 동행하는 특혜를 받았다고 8일 보도했다. 또 이 성형외과 의원이 만든 화장품이 청와대의 '명절 선물 세트'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 성형외과 의원은 녹는 실을 이용해 주름을 펴는 '피부 리프팅' 시술로 유명한데, 최순실 씨는 이 의원의 단골 손님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 성형외과 의원은 피부 클리닉과 더불어 화장품 업체, 의료기기 회사도 운영하는데, 해당 의료기기 회사가 2015년 4월 17일 박근혜 대통령의 중남미 4개국 사절단에, 2015년 9월 중국 경제 사절단에 포함됐다. 지난 5월 박근혜 대통령이 아프리카 3개국과 프랑스 순방을 할 때도, 화장품 업체와 의료기기 회사 대표가 동행했다.
JTBC는 조원동 청와대 전 경제수석이 이 성형외과 의원의 '해외 진출'을 추진했다가 실패해서 교체됐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한 민간 컨설팅업체 대표는 "조원동 전 경제수석이 'VIP(박근혜 대통령)가 이 성형외과의 해외 진출을 챙기라고 지시하셨다고 했다"면서 조원동 전 경제수석으로부터 해당 성형외과의 해외 진출을 추진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해당 성형외과 의원의 해외 진출은 무산됐다. 도저히 사업 기준에 미치지 못해서였다. 이 성형외과 의원의 해외 진출이 무산된 지 석 달만인 지난 6월 조원동 경제수석은 전격 교체됐다. 최순실 씨와 친분이 있는 성형외과 의원의 해외 진출이 무산됐다는 이유로 조원동 전 경제수석이 '보복성 인사'를 당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이 민간 컨설팅업체 대표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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