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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투리조트 ‘부활의 노래’ 올 겨울도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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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투리조트 ‘부활의 노래’ 올 겨울도 침묵

스키장 개장 대신 눈썰매장 검토

국내 굴지의 대기업이 인수한 오투리조트는 스키장 개장을 기대했던 지역주민과 상인들이 스키장 개장이 불가한 것으로 알려지자 실망감이 높아지고 있다.

4일 오투리조트에 따르면 최근 2년간 스키장 가동을 못해 제설장비와 슬로프 등의 점검미비 등의 사유를 들어 2016/17 스키시즌에 스키장 개장을 못하게 됐다고 밝혔다. 대신 스키하우스 인근슬로프에 눈썰매장 개장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지난 2년간 극심한 경영난과 법정관리 때문에 스키장 개장을 못했던 오투리조트는 이로써 3년 연속 스키장 개장을 못하는 바람에 주변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오투리조트 전경. ⓒ프레시안(홍춘봉)

특히 부영주택의 인수로 기대에 들떴던 오투리조트 인근 스키임대업장과 상인들의 실망감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주민 정모(61)씨는 “국내 굴지의 대기업인 부영주택에서 오투리조트를 인수해 올 겨울에는 스키장 개장을 기대했다”며 “올 겨울 스키시즌에도 스키장 개장이 불가하다는 소식에 암담할 뿐”이라고 토로했다.

또 다른 주민 심모(58)씨는 “부영주택이 오투리조트를 인수한 뒤 경영이 활성화되면서 지역경기도 회복될 줄 알았는데 골프장 영업도 부진한데 이어 스키시즌에도 문을 안 연다니 허탈한 심정”이라며 “대기업이 인수하면 뭔가 달라질 줄 알았는데 실망스럽다”고 한숨지었다.

이에 대해 오투리조트 관계자는 “최근 2년간 스키장 개장을 못한 상황이라 제설장비와 슬로프 등의 점검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여러 여건상 올해는 스키장 개장이 불가능하지만 눈썰매장은 개장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영수 태백시번영회장은 “부영주택 인수 후 콘도와 골프장 영업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는데 스키장 개장도 못한다는 것은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스키장 개장을 건의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한편 오투리조트 골프장은 지난 9월부터 최근까지 평일 10여 팀, 주말 20여 팀이 라운딩에 나서는 것으로 알려져 비슷한 조건의 인근 삼척시 도계읍 블랙밸리골프장의 하루평균 60여 팀 라운딩과 대조를 보였다.

지난 2008년 12월 개장한 오투리조트는 해발 1100미터 함백산 기슭에 콘도 412실, 유스호스텔 101실, 골프장 27홀, 스키장 14면, 컨벤션센터 등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막대한 부채와 극심한 경영난으로 파산위기에 몰렸던 오투리조트는 지난 2014년 6월 법정관리를 거쳐 부영주택이 인수하면서 지역에서는 리조트 활성화에 큰 기대를 걸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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