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태백석탄박물관 매입 약속위반 논란을 빚고 있는 태백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가 이번에는 승격 3개월째를 맞아 관리부실 지적을 받고 있다.
3일 태백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에 따르면 태백산국립공원은 국립공원 가치제고와 경제활성화를 위해 내년에 116억 원의 예산을 확보하고 공원자원 조사와 훼손탐방로 복구, 생태이동통로 설치 타당성 조사 등에 나서기로 했다.
또 태백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는 핵심지역보전 사유지 매수 등의 자원보전사업과 탐방지원센터·공중화장실·안내시설 등 탐방객 편의시설 정비사업, 탐방콘텐츠 개발, 탐방프로그램 운영 등을 위한 탐방문화개선 사업을 시행할 방침이다.
이어 코레일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태백산생태관광 활성화사업을 시범운영하는 한편 정규관리인력 31명과 안전관리반, 자연환경해설사, 지킴이 등 체계적 공원관리를 위한 인력 60여명도 확보했다
이밖에 태백산국립공원 곳곳에 도립공원 표지판을 국립공원으로 표지판으로 교체하고 ‘산불조심’과 ‘안전한 산행 캠페인’ 현수막 수십장도 태백산 등반로 곳곳에 부착해 놓았다.
그러나 태백산국립공원 등반로 곳곳에는 지난 여름철 강풍에 뿌리째 뽑힌 수목이 수개월째 방치되는 바람에 태백산의 경관을 해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심지어 당골광장~문수봉 등반로 구간 중간에는 부러진 나무가 가로 놓여 있지만 이 역시 수 개월 이상 방치되면서 등반객들의 빈축을 사고 있는 실정이다.
등반객 김모(52)씨는 “국립공원으로 승격된지 수개월이 지났지만 강풍에 쓰러진 나무들이 계속 방치돼 미관을 저해하고 있다”며 “특히 등반로를 가로 막고 있는 나무를 치우지 않아 불편이 많은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태백산국립공원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공원 관리에 필요한 톱과 장비를 구매하고 있다”며 “문수봉 일대 등반로는 오는 9일 국립공원 승격행사를 마치는 대로 정비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8월 22일 22번째 국립공원으로 승격된 태백산국립공원은 오는 9일 오전 11시 조경규 환경부장관과 박보환 국립공원관리공단 이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립공원 승격기념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특히 국립공원관리공단은 태백산이 국립공원으로 승격될 경우 태백석탄박물관과 태백산민박촌을 매입한다고 약속했지만 150억 원 이상에 달하는 석탄박물관 매입은 관련 부처의 반대로 사실상 물건너 간 상태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예산확보도 안 된 상태에서 태백산의 국립공원 승격에만 관심을 둔 것이 아니냐며 태백시를 우롱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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