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정선군(군수 전정환)은 국가기간산업으로 중추적 에너지 지원을 담당했던 대한석탄공사 함백광업소 부지에 탄광사고로 희생된 광부 추모비와 기념공원을 조성했다고 26일 밝혔다.
군은 지난 1993년 폐광한 신동읍 함백광업소 자미갱 부지에 대한민국 경제의 한축을 담당한 산업역군으로 이곳에 근무하다 사고로 희생된 광부들을 추모하고 역사 현장을 보존하기 위해 추모비 및 기념공원 조성사업을 추진했다.
기념공원 내에는 원형 보존된 자미갱과 높이 3.2미터 석탄생산기념탑과 산업전사기념탑, 회양목 800주 등 6종의 조경수를 식재했다.
정선군 신동읍에 위치한 함백광업소는 1950년 한국전쟁 중에 대한석탄공사 함백광업소로 개광한 이래 1993년 폐광 시까지 1700만 톤의 석탄을 생산하며 국가 기간산업으로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특히 1980년대 2000명이 넘는 광부가 종사했으며 함백광업소가 위치한 신동읍 인구가 2만5000여명에 이를 정도로 호황기를 누렸지만 정부의 석탄산업합리화사업으로 1993년 10월 폐광되었다.
함백광업소는 개광이래 각종사고로 175명이 아까운 목숨을 잃었으며 1489명의 중상자가 발상하는 등 탄광의 아픈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함백탄광은 지난 1979년 4월 14일 다이너마이트 폭발사고로 28명이 숨지고 40여 명이 부상하는 대형 참사를 빚기도 했다.
조남찬 대한석탄공사 석우회장은 “함백광업소는 광산근로자의 애환이 깃든 역사적인 곳”이라며 “추모비와 기념공원이 조성되어 희생자의 넋을 기리고 석탄산업의 역사적 장소로서 의미를 널리 알리고 지역주민과 함께할 수 있는 공원으로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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