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1함대는 13일 부대 통해관에서 성큼 다가온 가을을 맞아 시각장애 음악인으로 구성된 세계 유일의 실내 관현악단인 ‘하트 체임버 오케스트라’를 초청해 부대 장병과 군무원 등이 참가한 가운데 음악회를 개최했다.
‘하트 체임버 오케스트라’는 엘가의 ‘사랑의 인사’를 시작으로 맨시니의 ‘문 리버’, 비틀즈의 ‘예스터데이', 영화 '대부' OST, 민요 '아리랑! 아리랑!’ 등 귀에 익숙한 클래식, 영화 OST, 민요 등 다채로운 연주를 통해 청중들을 매료시켰다.
연주가 시작하기 전 이상재 단장의 감칠맛나는 곡 소개 멘트는 청중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이어진 연주에서 단원들은 지휘자도, 악보도 없이 ‘하나 둘 셋’ 구령 이후 한 시간 동안 서로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화음을 만들어가 관객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공연을 관람한 시설대대 김범석 일병은 “기대했던 것 보다 훨씬 훌륭하고 감동적인 무대를 보여줘서 감사하다”며 “이들이 어려움을 이겨내고 환상의 하모니를 이뤄낸 것처럼 앞으로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군 생활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7년 3월 창단된 ‘하트 체임버 오케스트라’는 지금까지 기업 초청공연, 찾아가는 음악회, 정기 연주회 등 300여회의 공연을 개최했다. 미국 뉴욕 카네기홀 연주, 일본 동경 연주 등을 통해 국내 뿐 아니라 세계에도 감동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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