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태백시 황연동의 장애인 복지시설 신축을 놓고 타당성 논란이 일고 있다.
12일 태백시에 따르면 태백시 황연동 속칭 한보 3단지 입구 종교시설에 설치된 지적 장애인들을 위한 시설을 운영하는 순례자의 집에서 대지 749㎡, 건평 150㎡ 규모의 장애인 생활시설로 신축중이다.
현재 교회 부속시설에 지적 장애인 등 장애인 14명을 수용하고 있는 순례자의 집은 장애인들의 수용시설을 늘려 강원도로부터 장애인 법인시설로 허가를 받아 20명 이상의 장애인을 수용할 예정이다.
장애인 수용시설은 개인시설과 법인시설에 대한 보조금과 지원규모가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순례자의 집 측에서는 신축중인 장애인 생활시설 준공을 앞두고 태백시에 조속한 준공을 요청하고 있지만 태백시는 장애인 생활시설에 대한 진입로와 접근로 경사문제 등 규정위반을 들어 난색을 표하고 있다.
현재 태백 순례자의 집 신축건물에는 음성유도기 등 장애인을 위한 기본시설과 편의시설 등이 설치되지 않고 있거나 출입문 손잡이 등이 기준에 맞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순례자의 집 관계자는 “장애인들에 대한 수용시설을 확충해 더 많은 장애인들을 돕고 싶다”며 “준공검사를 속히 받아야 필요한 후속조치를 취할 수 있는데 행정기관에서 준공검사를 기피하는 분위기”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태백시 관계자는 “장애인 시설은 장애인들의 접근이 용이해야 하지만 신축건물은 경사가 심해 문제”라며 “적법한 시설이라고 판단되면 승인이 가능하지만 순례자의 집 시설은 규정에 많이 미흡하다”고 반박했다.
한편 순례자의 집 건축비용과 관련해 장애인들에게 지급되는 수당 수천만 원을 전용하거나 유용했다는 의혹도 나오고 있으나 순례자의 집에서는 그런 사실이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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