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김현권 의원(더불어민주당)은 12일 보도자료를 내어 "승마협회가 수립했다가 철회한 것으로 알려진 '2020년 도쿄 올림픽 중장기 로드맵'이 최 씨의 딸 정유라 선수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며 "승마협회가 '비선 실세'로 거론되는 최 씨의 딸을 돕기 위해 중장기 계획까지 수립했던 것 아닌지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최 씨의 딸이 올해 독일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실제로 "지난해 11월 한국마사회가 승마협회 요청에 따라 승마단 감독을 맡고 있던 박모 씨를 독일 현지에 파견했다"며 "마사회 내부 문건에는 '감독 인건비를 제외한 제반 비용을 승마협회에서 부담한다'고 적혀 있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또 협회는 승마용 말 구매와 관련해 로드맵에서 "선수 1인당 3두(약 40억 원 상당) 보유 필요"라며 "절정의 기량을 보유한 말 1두를 구입하는 데 20억 원, 잠재적 기량을 보유한 어린 말을 2두 구입하는 데 1두당 10억 원씩 든다"고 비용 소요를 추계했다.
이와 관련, 김 의원은 "지난 2월 15일 유럽 승마 전문지 <유로드레사지>는 '스페인 유명 기수 모르간 바르반콘이 자신의 말 '비타나V'를 한국의 삼성 팀에 팔았으며 이 말은 앞으로 한국 팀의 '○○ 정'이 탈 예정이라면서, 삼성은 독일 지역 승마장도 마련해 정 씨의 해외 승마를 지원해 주고 있다'고 보도했다"며 "그랑프리 우승 경력이 있는 명마 '비타나V'를 타는 것으로 보도된 '○○ 정'이 정 씨의 개명 후 이름이고, 승마협회 회장이 삼성전자 임원이라는 점에서 협회가 정 씨의 훈련을 지원하기 위해 중장기 계획을 세웠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고 주장했다.
승마협회는 김 의원의 주장에 대해 "중장기 로드맵에 따라 해외 훈련에 지원된 돈은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협회는 또 "정 씨는 협회 차원이 아니라 개인 자격으로 훈련을 떠난 것"이라며 "독일에 승마 감독을 지원해 달라고 한 것도 마사회 요청에 따라 편의상 그렇게 한 것일 뿐 우리가 관여한 바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김 의원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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