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광지역의 희망’ 강원랜드가 ‘새만금’ 때문에 ‘난타’ 당하고 있다.
지난 8월 17일 국민의당 김관영 의원(전북 군산)이 ‘새만금특별법’ 법안을 대표발의하면서 시작된 오픈 카지노 추가개장 논란은 국정감사를 통해 정점에 달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기국회 국정감사 시작 이후 여야 의원들은 보도자료를 통해 도박중독 등 강원랜드의 문제점을 집중 부각시키며 강원랜드 이미지 실추에 나서고 있는 형국이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4일 실시된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국민의당은 물론 더민주와 새누리당 의원까지 강원랜드를 공격하면서 새만금카지노에 힘을 보태는 형국으로 바뀌었다.
국감에서 국민의당 조배숙 의원(전북 익산을)과 더민주 이훈 의원(서울 금천) 등은 강원랜드 고객들의 도박중독 문제점을 집중 부각하면서 카지노 입장료 인상과 출입일수 대폭 제한 등의 싱가포르 사례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또 새누리당 정운천(전주시을)의원은 3조 원에 육박하는 사내유보금과 도박중독관리센터장의 낙하산 인사 등 강원랜드 문제점을 집중 부각시키며 새만금카지노 설치 당위성을 강조했다.
정운천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내국인 출입비율 기형성(99%수준) ▲강원랜드 카지노 도박중독자 12배 ▲도박중독예방치료비 카지노 수익의 0.1%지출 등의 문제점을 집중 부각시켰다.
특히 정 의원은 한 발 더 나아가 카지노 도박중독 문제점 등을 지적하며 싱가폴 마리나베이샌즈 카지노 리조트 사례를 들어 내국인카지노 경쟁 체제 도입을 노골적으로 촉구했다.
한편 호남지역에서 국민의당과 ‘호남민심’ 쟁탈전을 펼치고 있는 더민주는 이달 초부터 갑자기 ‘새만금특별위원회’ 당내 설치를 주도하면서 ‘새만금카지노’가 2라운드에 접어든 양상이다.
새만금에 신공항 건설을 중심으로 새만금사업에 당력을 집중하기 위한 ‘새만금특위’가 더민주에 설치되면 국민의당이 점화한 ‘새만금카지노’ 사업이 탄력을 받지 않을까 우려하는 시각이 높아지고 있다.
최경식 지역살리기공동추진위원장은 “국회에서 진행중인 새만금특별법안 처리는 호남지역을 중심으로 상당히 탄력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국회 상임위원회 통과가 쉽지는 않겠지만 민첩하게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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