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최근 최순실 비선 실세 의혹과 지진 현장 방문 사진 논란 등에 대해 입을 열었다.
박 대통령은 22일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제가 지진피해 현장을 방문했을 당시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논란을 만들고 있는 것에 대해 비통한 마음이었는데, 대통령인 저는 진심으로 국민들을 걱정하고 국민들을 위해 일하며 남은 임기를 마칠 것"이라고 말했다.
진흙 더미를 사이에 두고 멀리 떨어져 피해 복구 자원봉사단 등과 악수하는 사진이 보도되면서 '흙 묻을까 우려하는 대통령'이라는 비판이 나오자, 이에 대해 '비통한 마음'이라고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또 "비상시국에 난무하는 비방과 확인되지 않은 폭로성 발언들은 우리 사회를 뒤흔들고 혼란을 가중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폭로성 발언'은 고(故) 최태민 목사의 딸 최순실 씨가 비선 실세라는 세간의 의혹에 대한 반박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이어 "국민들의 단결과 정치권의 합심으로 이 위기를 극복해 나가지 않으면 복합적인 현재의 위기를 극복해 나가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제 새로운 20대 국회의 정기국회, 국정감사 등이 시작되는 만큼 국민들을 위한 상생의 기회가 되기를 바라며 모든 공무원들은 비상한 각오로 국가의 안위를 지키기 위해서 맡은 바 임무를 다해 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정치권을 향해 "규제프리존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하지 않으면 규제프리존 지정 78개의 규제특례 부여, 재정, 세제, 금융지원 등 핵심적인 조치를 할 수가 없기 때문에 규제프리존의 실제운영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규제프리존특별법은 특별한 쟁점도 없고, 여야를 떠나 각 지역의 시·도지사와 지역주민 모두의 기대가 큰 만큼 국회가 우선적으로 논의해서 통과시켜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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