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다양한 문화유산과 문화콘텐츠를 하나로 묶어 야간에 특화된 문화체험기회를 제공하는 ‘피란수도 부산야행’ 하반기 행사가 진행된다.
행사는 오는 30일과 10월 1일 오후 5시부터 부산 서구 임시수도정부청사(현 동아대 석당박물관)와 비석문화마을 일원에서 야경(夜景)·야로(夜路)·야사(夜史)·야화(夜畵)·야설(夜說)·야식(夜食) 등 6가지 테마로 개최된다.
근대 역사문화시설 야간 개방 및 야간 경관 연출 프로그램인 ‘야경’은 동양척식주식회사 부산지점(현 부산근대역사관)·대한성공회 부산주교좌성당·영락교회를 추가해 총 14개소가 밤 11시까지 개방되고, 피란수도 역사투어 프로그램인 ‘야로’는 투어 구간과 횟수를 대폭 늘려 볼거리가 더 다양해졌다.
피란수도의 역사 스토리 체험인 ‘야사’에서는 피란민의 추억을 담은 도시락통 꾸미기와 화혜장과 함께하는 전통꽃신 만들기 등 22개 체험프로그램이 마련된다.
피란시절 모습을 유물과 사진으로 만나보는 ‘야화’, 밤에 감상하는 문화공연인 ‘야설’, 피란시절 음식체험인 ‘야식’ 등도 진행된다.
또 특별행사로 군가를 배경음악으로 군복·교복·체육복을 입고 태극기를 들고 단체 댄스를 펼치는 ‘진짜사나이 플래시 몹’을 비롯해 ‘문화재 포토제닉상’, ‘부산야행 4행시 공모·전시’, ‘종군기자와 함께 추억 만들기’, ‘문화재를 사수하라’ 등이 새로 선보여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개막식은 30일 오후 7시 임시수도정부청사 야외공연장에서 개최되며, 오후 9시 코요태 출신 신지의 축하공연이 펼쳐진다.
박극제 서구청장은 “하반기 행사에서는 ‘피란수도 부산’의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더욱 강화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며 "전쟁을 경험하지 못한 전후세대, 특히 초·중·고생과 대학생 등 미래세대에게 역사의식을 일깨우는 교육의 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행사는 서구청이 주최하고, 동아대 석당박물관·서구문화원 주관, 문화재청·부산시 후원으로 마련된다.
이번 행사는 상반기 행사가 궂은 날씨에도 연인원 8만 명이 찾을 정도로 성공을 거둔 데 힘입어 부산지방보훈청·육군 제53보병사단·UN평화기념관·한국자유총연맹 부산지부 등 유관 기관단체들이 동참하면서 행사 주제가 더 강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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