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20일 경북 경주 지역 지진 피해 현장을 방문했다. 정부의 '늑장 대응' 비판이 일고 있는 가운데, 최초 지진 피해가 난지 8일 만에 현장을 방문한 것이다.
박 대통령은 지난 12일과 19일 경주 지역에서 발생한 지진 피해와 관련해 경주시 황남동 주민센터와 월성 원자력발전소를 방문, 주민들을 위로하고 원전의 지진 대비 태세를 철저히 할 것을 당부했다.
박 대통령 경주 방문 전날 밤 8시 33분에는 진도 4.5의 추가 여진이 발생했었다. 추석을 앞두고 발생한 지진 피해 관련 주민들의 호소가 추석 내내 이어졌음에도 현장 방문을 하지 않은 박 대통령이, 전날 여진에 따라 이번 방문을 급하게 결정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청와대는 이날 방문과 관련해 "박 대통령은 주민들에게 신속한 피해조사와 함께 하루 빨리 사고 수습과 복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월성 원자력발전소를 방문한 자리에서 "원자력발전 시설은 단 한 치의 실수도 용납이 되지 않는 국가의 중요한 기간 시설로 철저한 안전 조치가 요구되는 만큼 지진방재대책의 꼼꼼한 재점검"을 당부했다고 청와대가밝혔다.
박 대통령은 지난 13일 국무회의에서 "이번 지진을 계기로 원전과 방폐장 등 주요 시설에 대한 지진 방재 대책을 전면 재점검해야 한다"고 말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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