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태백시 오투리조트가 고객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다는 지적이다.
13일 오투리조트에 따르면 휴일이었던 지난 11일 오투리조트 골프장 이용객은 9팀에 불과했고 전날인 10일에는 7팀에 그쳤으며 평일에는 이와 비슷하거나 더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함백산 해발 1100미터에 위치한 412실을 갖춘 콘도의 경우에도 가동률이 20%에도 미치지 못해 인근 강원랜드 콘도 가동률 60% 수준에 턱없이 미치지 못할 정도로 고객들의 오투리조트 이용률이 매우 낮은 실정이다.
이처럼 오투리조트를 이용하는 고객이 예년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은 부영그룹이 인수한 이후 적극적인 홍보판촉에 나서지 않은 것도 주요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기존 오투리조트 회원들의 오투리조트 이용시 할인 혜택 요구를 부영그룹이 받아 들이지 않은 점이 절대적인 것으로 회원권 소지자들은 주장하고 있다.
실제 1000여 명에 달하는 기존 오투리조트 회원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부영그룹에 할인 제공을 요구했으나 거절당하면서 기존 회원과 시민들이 오투리조트 이용을 꺼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만용 오투리조트 비대위원장은 “평일과 휴일에 1만원 정도씩 할인을 요구했지만 부영이 아쉽게도 이를 거절했다”며 “부영그룹은 태백과 인연을 맺은 이상 지역주민과 상생할 수 있는 배려의 경영이 아쉬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부영 관계자는 “법원에서 오투리조트 회원들에 대한 보상은 모두 정리가 된 것으로 안다”며 “회원 자격인정은 말도 안 되고 퍼블릭으로 운영되는 골프장에서 할인 혜택 요구는 무리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태백시가 4304억원을 들여 2008년 개장한 오투리조트는 타당성 없는 사업을 폐광대체사업으로 추진하다가 부채 누적과 경영난으로 파산위기에 처하자 지난 2014년 6월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법원으로부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약 1000억원을 들여 오투리조트를 인수한 부영주택은 홍보와 마케팅보다 내부 구조조정을 우선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적은 것은 불과하는 등 평일지만 의골프장과 콘도의 고객이용률이 지극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