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태백시 장성동 근로복지공단 태백병원이 외래환자 급감으로 애를 태우고 있다.
12일 태백병원에 따르면 최근 수개월 간 태백병원에 진료를 위해 병원을 방문하는 외래 진료환자가 하루평균 400명 수준에 그쳐 지난해 같은기간에 450여명에 비해 50여 명이 감소했다.
이처럼 외래환자가 감소하는 것은 지난 5월 정선군 사북읍 정선군립병원이 개원한 이후 태백병원을 찾던 고한과 사북지역 외래환자들이 인접한 정선군립병원을 찾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또 태백병원과 인접한 태백시 상장동의 의원급 의료기관이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거쳐 4개월 만인 지난달 26일 80병상 규모의 병원급 시설을 갖춘 신태백병원이 개원한 이후 황지권 환자가 대폭 감소했다.
신태백병원은 지난달 개원이후 하루평균 400명 이상의 외래환자가 몰릴 정도로 환자가 넘쳐나고 정선군립병원도 하루 150명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태백병원 관계자는 “황지권과 사북 등 인근지역에 병원이 속속 개원하면서 외래환자 수가 급감하고 있다”며 “병원경영을 개선하기 위해 의료서비스 보완 등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지만 묘책이 없어 고민”이라고 토로했다.
한편 산재전문 병원과 진폐환자 요양기관으로 출발한 근로복지공단 태백병원은 내과와 외과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등 12개 진료과목과 건강관리센터, 응급실, 재활전문센터 등을 갖추고 있다.
태백병원은 그러나 급격한 폐광이후 인구감소를 비롯해 병원경영에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했던 진폐환자들의 입원요양 환자수가 즐어들면서 경영수입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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