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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시, 오투리조트 ‘도로 기부체납’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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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시, 오투리조트 ‘도로 기부체납’ 논란

도로보수 책임부담에 시의회 반대 입장

‘애물단지’ 오투리조트를 인수한 부영주택이 강원 태백시에 단지내 도로에 대한 기부체납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9일 태백시에 따르면 오투리조트르 인수한 부영주택과 지난 6월 17일 부영그룹 본사에서 ‘오투리조트 단지 내 도로’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최근 태백시의회에 이러한 내용을 보고했다.

태백시는 협약을 통해 리조트 단지 내 포장도로 3.6키로미터에 대한 기부를 부영주택에서 받고 태백시는 도로에 대한 보수와 유지 관리를 해주기로 했다.

▲오투리조트 전경. ⓒ프레시안(홍춘봉)

기부체납에 대한 보고를 받은 태백시의회 의원들은 부영주택의 오투리조트 단지 내 도로 기부체납은 연간 유지비용 6500만 원과 도로 주변 경사면의 보수 비용 등을 감안하면 5년간 상당한 금액에 달할 전망이다.

의원들은 재정이 열악한 태백시가 오투리조트 때문에 727억 원의 지방채무를 떠 안고 있는 현실에서 민간기업이 떠 안아야 할 도로에 대해 시비를 들여 유지관리하는 것은 잘못이라는 지적이다.

유태호 의원은 “도로 기부체납은 오투리조트를 인수한 부영주택이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는 도로관리를 태백시에 떠넘기는 것”이라며 “부영주택에 끌려 다니는 행정은 납득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태백시 관계자는 “부영주택과 협약 내용을 시의회에 설명했다”며 “오투리조트 단지 내 도로 기부체납은 향후 공유재산관리 심의와 도로법 고시 및 분할 특량 등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이번 기부 체납에 대한 협약은 기업과 투자유치를 끌어내기 위한 신뢰가 중요하다”며 “도로관리 비용은 제설과 보수비용 등으로 연간 6500만 원 정도가 소요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오투리조트 단지 도로. ⓒ프레시안(홍춘봉)

한편 총 4403억 원을 투자해 지난 2008년 개장한 오투리조트는 심각한 경영난과 유동성 위기를 견디지 못하고 파산위기에 처하자 지난 2014년 6월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부영주택은 법원으로부터 오투리조트 인수대상자로 확정돼 781억 원에 인수했으나 총 비용은 약 1000억 원이 소요된 것으로 알려졌다.

태백시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조성된 오투리조트는 콘도 412실, 유스호스텔 101실, 골프장 27홀, 스키장 14면, 스키슬로프 등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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