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와 지역 상공계가 법정관리를 앞두고 있는 한진해운 사태와 관련해 정부와 채권단 등에 적극적인 회생 대책을 촉구했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31일 오후 '한진해운 사태에 대한 부산시 입장'을 발표하고 지역경제에 미칠 파장과 해운산업 특성을 고려해 한진해운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회생대책을 마련해줄 것을 요청했다.
서 시장은 또 이번 사태로 세계 3위의 환적항만이자 세계 5위의 컨테이너항인 부산항의 국제 경쟁력이 저해되지 않도록 강력한 항만물류 지원 종합대책을 추진해 줄 것을 건의했다.
이와 함께 해운·항만산업의 고용 불안정과 영업차질이 최소화하도록 중앙정부 차원의 특별대책과 금융지원, 실업대책 등을 추진해 줄 것 주장했다.
부산상공회의소도 이날 한진해운 사태와 관련한 성명을 내고 "원칙적인 잣대보다는 해운업의 산업적 특성을 반영한 탄력적인 유동성 지원 대책을 적극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부산상의는 "해운 산업은 국내 수출입 화물운송의 99%, 국가 전략물자 수입의 100%를 담당하는 국가 기간산업으로 신조 발주와 항만 물동량 증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연관산업 고용 창출에도 지대한 역할을 수행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진해운은 부산항이 세계 6위의 동북아 허브항만으로 발전하기까지 중추적인 역할을 한 대표적인 국적선사이며, 국가경제성장과 국내 물류산업 육성에 크나큰 역할을 해 왔음을 부정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부산상의는 "대체 불가능한 해운 기업을 청산하려는 것은 국익의 입장에서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 채권단이 유동성 차액 3000억 원을 이유로 법정관리에 이르게 하는 것은 소탐대실 결과를 초래할 뿐이다"라고 주장했다.
부산상의는 금융권 채권단의 유동성 지원 대책 마련을 강력히 요청하는 한편 한진해운에도 "책임감을 느끼고 법정관리라는 파국을 피할 수 있도록 분골쇄신의 심정으로 고강도 자구방안을 조속히 수립하라"고 촉구했다.
또 금융위원회를 비롯해 정부를 향해서도 "국익 우선이라는 대승적인 차원과 부산경제 활성화를 위한 해운업계의 정상화를 위해 적극적인 정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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