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이 최근 "차기 정권을 반드시 내 손으로 창출하겠다"는 말을 했다고 29일 알려졌다.
<월간조선> 9월호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의 핵심 측근은 이 전 대통령이 최근 이같은 발언을 했다고 전했다. 이 측근은 이 전 대통령의 사무실이 있는 "대치동 슈페리어 타워에는 모든 정보가 집중되고 있다"는 말도 했다.
이 매체는 이 전 대통령 발언의 배경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과 완전히 등을 대고 갈라선 반박(反朴) 세력이 의지할 수 있는 역할을 하고, 박 대통령이 임기 중 단 한번도 '역할'을 맡기지 않은 데 따른 섭섭함을 간접적으로 토로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분석했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 7월 박근혜 대통령을 겨냥해 "나보다 더 못하는 것 같다"는 말을 한 것으로도 보도됐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심기가 불편한 것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이 염두한 '차기 후보군'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 세 명이다. 반 총장의 경우는 이 전 대통령이 직접 '저울질'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저울질'에 대해 이 측근은 "대통령 후보로 나섰을 때 당선 가능성이 있느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측근은 김무성 전 대표와 관련해 이 전 대통령이 '대통령이 되기에는 약하다'는 평가를, 오세훈 전 서울시장에 대해서는 '뭔가 약점이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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