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샌즈그룹이 한국진출에 집착하는 것은 한국인들이 (카지노에서)쉽게 주머니를 열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한국카지노업관광협회 등 업계에 따르면 샌즈그룹은 지난 2002년 마카오를 시작으로 동남아시아에 진출하면서 라스베이거스 자본 가운데 가장 확실한 성공을 거두고 있다.
샌즈그룹은 2002년 마카오 정부가 카지노 빗장을 열자 가장 먼저 진출해 2004년 5월 마카오 최초의 라스베이거스식 카지노인 ‘샌즈마카오’를 개장했다. 여세를 몰아 샌즈는 ‘베네치안’(2007년 8월), ‘코타이 센트럴카지노’(2012년 4월)를 개장했다.
이어 오는 9월 13일 파리 에펠탑과 베르사이유 궁전을 본뜬 ‘파리시안마카오’가 개장하면 샌즈의 마카오 7번째 카지노리조트가 탄생한다.
또 지난 2010년 4월 싱가폴에 세계에서 가장 멋진 카지노 리조트로 알려진 ‘마리나베이샌즈’를 개장해 하루 7만 명의 관광객을 끌어 모으고 있다.
마카오와 싱가폴에서 성공한 샌즈그룹은 오픈카지노 법안의 국회상정 실패로 일본열도 진출이 불가능하게 되자 셸던 애덜슨 샌즈그룹회장이 직접 한국의 오픈카지노 진출에 사활을 걸고 나선 것이다.
샌즈그룹은 인천 영종도에 이어 서울 잠실, 부산 북항, 새만금에 내국인 출입이 가능한 오픈카지노를 노리며 5~10조 원 투자를 장담하는 등 한국의 주요 자치단체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서천범 한국레저산업연구소장은 “국내 합법 사행산업의 연간 매출규모가 10조원을 조금 넘지만 형사정책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불법 사행산업의 연간 매출은 최소 100조원이 넘는다”며 “한국인이 도박에 지출하는 규모는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또 “샌즈그룹이 새만금과 부산 서울 등에 진출을 노리는 것은 도박에 쉽게 빠지는 한국인들의 도박심리를 노리는 것”이라며 “샌즈가 국내에 상륙하면 천문학적인 국부유출이 불을 보듯 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덕 도박중독피해자모임 대표는 “새만금에 오픈카지노가 들어서면 강원랜드보다 교통여건이 양호해 수십배 이상의 도박중독과 이로 인한 사회적 부작용은 재앙수준이 될 것”이라며 “백해무익한 새만금카지노를 추진하는 정치인은 국민들의 대대적인 심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동섭 마카오 한인회장은 “전세계인 가운데 도박에 쉽게 빠지는 민족으로 한국인과 일본인을 꼽는다”며 “중국인들이 도박을 좋아하지만 도박에 중독돼 자살이나 살인을 하는 경우는 거의 없는 점이 한국과 다른 반증”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한국인과 일본인이 승부사 기질이 강하고 성격이 급해 도박으로 인생을 파탄내는 사례가 유독 많은 실정”이라며 “샌즈그룹이 한국과 일본 진출에 집착하는 진짜 이유를 한국인들이 잘 알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마카오에서 35년째 거주하고 있는 이 회장은 마카오 경찰에서 30여 년간 현지 경찰신분으로 태권도 교관으로 지내 마카오 카지노 사정에 누구보다 정통하다.
연간 마카오를 찾는 관광객이 3100만이 넘는 마카오는 중국인 비율이 전체의 95%에 달하고 그 뒤를 한국과 일본이 뒤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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