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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식 태백시장 “지난 6년은 피 말리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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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식 태백시장 “지난 6년은 피 말리는 시간”

재정위기 극복으로 ‘지방재정혁신CEO상’ 수상

과거 일본 홋카이도 유바리시와 강원 태백시는 ‘판박이’ 자치단체였다.


거대 탄광도시였던 두 도시는 몰락의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관광휴양도시로 전환해 나갔다.

특히 태백시는 지난 1990년대 유바리시를 가장 닮고 싶은 도시로 생각했다.

▲김연식 태백시장. ⓒ태백시

유바리시가 테마파크와 석탄박물관 등을 통해 관광도시로 성공하는 것처럼 ‘착시현상’을 보이자 폐광의 소용돌이에 휘둘리던 태백시는 이를 벤치마킹하기 바빴다.

그러나 태백시의 ‘선구자’였던 유바리시는 지난 2006년 6월 파산했고 이후 ‘파산도시의 대명사’로 떠올랐다.

유바리시를 ‘흠모’하던 태백시는 리조트 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하다가 지난해까지 제2의 유바리시같은 파산위기에 몰렸다.

그런 태백시가 기적처럼 파산위기를 극복하고 ‘지방재정혁신의 최우수’ 자치단체로 인정받았다.

이로 인해 김연식 태백시장은 지난 19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제21회 한국지방자치경영대상에서 ‘지방재정혁신CEO’상을 수상했다.

이번 상은 오투리조트 파산위기로 재정위기 지자체로 몰렸던 태백시가 오투리조트의 성공적인 매각을 통해 극적으로 기사회생한 공로를 높이 평가받았다.

지난 2014년 1307억 원에 달했던 태백시의 부채가 우여곡절 끝에 오투리조트 매각이 성공하고 이어 공유재산 매각 등을 통해 727억 원으로 부채비율을 대폭 낮췄다.

김연식 시장은 “민선 5기와 6기, 6년간 오투리조트 때문에 해야 할 일들을 제대로 못할 정도로 오투리조트 리스크로 인해 시정이 마비될 정도였다”며 “재정건전화에 시정의 최우선을 뒀기에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또 “누가 시장이 되었어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라며 “재정위기 단체를 벗어나기 위해 허리띠를 졸라매고 함께 노력해준 공무원들과 지속적인 성원을 보내준 시민들 덕분에 재정건전화가 이루어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달 초 유바리시를 방문했는데 공무원들의 얼굴에 의욕과 생기를 찾을 수가 없었다”며 “연간 1000억 원의 예산 가운데 채무상환에 40%를 지출하니 도시에 희망을 찾기가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유바리시를 보면서 국내의 유령마을 모습을 떠올렸다”며 “유바리시의 관광시설은 모두 초토화되고 65세 이상 노령인구도 일본 최대인 40%를 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만약 오투리조트 매각에 실패했다면 태백시도 유바리시 전철을 밟게 되었을 것”이라며 “파산위기를 막기 위해 지난 6년의 세월은 피를 말리는 시간이었다”고 토로했다.

한편 김 시장은 ‘찾아가는 천막 시장실’과 ‘사회단체 릴레이 간담회’ 등 독특한 방식의 대화를 통해 시민들과 소통행정에 주력해 호평을 받고 있다.

아울러 김 시장은 ‘산소도시’ 태백에 맞는 클린·그린·휴먼시티 조성과 교육강도 태백조성, 흑백(탄광)에서 컬러(유럽풍 문화복지도시)도시로의 혁신적 변화에도 시정을 집중하는 중이다.

이어 김연식 시장은 강원랜드 2단계사업으로 추진하던 ‘이시티사업’이 좌초한 뒤 자동차 재제조 사업보다 항노화 웰리스사업 추진에 주력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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