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유승민 의원이 현안에 대해 입을 열었다. 유 의원은 23일자 <한국일보> 인터뷰에서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해 "지금까지 드러난 의혹만으로도 그 사람은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잃었다. (그가) 무슨 일을 할 수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유 의원은 "민심이 돌아서서 비난의 화살을 쏟아내는데, 왜 버티는지 알 수 없다"며 "우병우 문제는 그 자체로 분리해서 봐야 하는데, (청와대가) 이를 마치 정권 전체에 대한 비난으로 받아들이는 지도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민심을 정면으로 거스르지 말고 우병우 문제를 과감하게 정리하고, 대통령께서 국가의 미래를 위해 다음 정권도 이어받지 않을 수 없는 개혁 과제에 집중하는 모습을 국민도 보고 싶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석수 특별감찰관이 우 수석을 검찰에 수사의뢰한 데 대해서도 유 의원은 "그 분이 민정수석이란 직을 유지하면서 수사를 받으면 어느 국민이 공정한 수사라고 하겠나"라고 비판했다.
유 의원은 박 대통령이 8.15광복절 경축사에서 안중근 의사의 순국 장소를 '뤼순 감옥'이 아니라 '하얼빈 감옥'으로 잘못 언급한 데 대해 '보좌'의 문제를 지적하며 "대통령 보좌는 권세를 누리는 자리가 아니라 소명의식과 능력을 가지지 않으면 못하는 엄청난 일을 하는 자리인데, 이번 사건은 너무 심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비판했다.
유 의원은 이정현 당대표 체제에 대해 "앞으로 당이 '청와대 출장소'나 '거수기'로 기능한다면 대선에 마이너스가 될 것"이라며 "정권 재창출을 위해 친박, 비박의 해체가 아니라 그 목표를 향한 당청 관계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에 대해 "그 결정은 백번 옳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성주의 사드배치 철회 투쟁위원회가 제3후보지를 국방부에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면, 성주군민이 대승적 결단을 내린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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