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감자’ 새만금 오픈카지노 설립을 위한 법안 발의가 진행된 뒤 정당별 지역별 입장차가 확연히 구분되고 있다.
국민의당 김관영 의원(전북 군산)은 지난 17일 새만금에 제2 내국인 출입 카지노 신설을 위한 ‘새만금 사업 추진과 지원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이에 강원랜드가 위치한 강원지역의 여야 정당들은 한 목소리로 새만금카지노 추진에 결사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현재 도내 현역의원들의 의석분포는 전체 8석 가운데 새누리당 7석, 더민주 1석이지만 오히려 더민주는 새만금카지노 추진을 반드시 저지하겠다는 각오를 분명히 밝혀 대조를 보였다.
더민주 도당은 지난 18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단군 이래 최대 간척사업이라 불리는 새만금은 국가 예산 24조원이 투입된 곳”이라며 “폐광지역 경제회생 설립 취지의 절반에도 이르지 못한 강원랜드를 쳐다보지 말고 새만금의 위상에 맞는 사업을 추진하라”고 지적했다.
또 “내국인 카지노와 관련한 사안은 여·야 구분 없이 동원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모아 막아낼 것”이라며 “이는 더 이상 물러 날 수 없는 강원도의 자존심이며 폐광지역의 생존이자 정책으로 인한 피해지역이 할 수 있는 정당한 저항”이라고 강조했다.
이보다 앞서 최문순 강원지사와 도내 8명의 의원들은 지난 11일 국회 정론관에서 합동기자회견을 열고 “폐광지역 주민들이 자립경제 기반 구축을 위해 피눈물나는 노력을 해왔다”며 “새만금에 내국인 카지노를 허용하는 것은 강원랜드를 문닫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새누리당 황영철 의원도 “새만금에 제2의 내국인 카지노를 허용하면 제주와 부산·인천 등 전국 각지에서 '지역경제 발전' 명목으로 카지노 설립 요청이 봇물처럼 쇄도할 것”이라며 “내국인 카지노가 정치권의 선심성 카드로 활용되어선 안된다”고 말했다.
호남에 기반을 둔 국민의당은 새만금이 위치한 전북을 중심으로 전남에서 대다수 의원이 공동발의자로 참여했지만 안철수 의원 등 비호남권에서는 이름을 올리지 않아 대조를 보였다.
이번 법안 공동발의에는 국민의당에서 전체 38명 가운데 28명, 더민주는 민병두 의원 등 9명, 새누리는 전북에 지역구를 둔 정운천 의원 등 8명이 동참해 총 45명이 참여했다.
한편 강원 폐광지역 4개시군 번영회와 태백시현안대책위원회, 정선지역살리기공동추진위 등은 오는 22일 오후 1시 30분 국민의당 김관영 의원의 새만금 특별법 개정안 발의와 관련, 김관영 의원실을 항의 방문키로 했다.
또 지역출신 염동열, 이철규 의원은 같은 날 오후 2시 국회에서 태백과 삼척 등 폐광지역 4개시군 단체장, 시군의장, 사회단체장 등이 참여하는 새만금카지노 대응을 위한 긴급 토론회를 갖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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