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정선문화원(원장 윤형중)은 오는 26일 정선 남면 유평1리 새농촌 체험장에서 전통문화 계승을 위한 전통 삼굿축제를 개최한다.
정선문화원은 선조들이 무더운 여름철 저고리와 적삼, 합바지 등 대표적인 옷감으로 사용하던 삼베를 활용해 삼베옷을 만드는 과정 중 전통삼굿(삼찌기) 재현을 통해 사라져가는 전통문화 계승에 나서게 된다.
이번 행사는 정선아리랑 공연을 시작으로 풍물놀이, 화덕 풀덮기, 흙덮기, 삼굿소개, 점화제례, 삼대 벗기기 체험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예로부터 정선은 전국 최고 품질의 삼베 생산지였다. 봄에 역씨를 파종하고 한 여름 삼을 재배·수확해 마을주민들이 모두 참여해 삼굿(삼찌기) 과정을 거쳐 호롱불 옆에 가족들이 둘러 앉아 길쌈을 삼았다.
또한 봄이면 베를 짜서 옷감을 만들어 생계를 유지해 나갔으며 선조들의 삶의 수단이자 농사의 24절기 전체 시간을 보내는 생활문화의 일상이었다.
문화원에서는 잊혀져가는 삼굿의 문화생활상 유지를 위해 남면 유평리 마을주민들과 함께 전국에서 유일하게 전통삼굿의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삼굿이란 삼대의 껍질을 벗기기 위해 수증기로 삼을 익히는 과정을 말한다. 가로 세로 약 3~4m 가량의 구덩이를 파고 장작을 구덩이 반 정도 넣고 그 위에 큰 돌과 주먹만 한 돌을 무덤 모양으로 만든 후 불을 질러 돌을 벌겋게 되도록 가열시킨다.
이러한 과정이 끝나면 나머지 빈 구덩이에 삼단을 높이 쌓고 수증기가 밖으로 새어 나오는 것을 막기 위해 풀로 삼단을 덮고 그 위에 다시 흙을 덮는다.
이 작업이 끝나면 가열된 돌을 나뭇잎과 흙으로 덮은 뒤 간격을 맞춰 구멍을 뚫어 그 속에 물을 부으면 뜨거운 수증기가 생겨 옆 칸에 들어 있는 삼 껍질이 익는데 그 과정을 삼굿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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