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야와 폭염 등으로 전국이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최근 <서울신문>이 기상청의 10년간 날씨데이터를 분석해 8월 전국 평균기온을 수치화한 결과 강원 태백지역이 대관령 다음으로 기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발 650m 고원의 시원한 산소도시, 열대야가 없는 도시를 표방 하고 있는 태백의 모토가 사실임이 드러난 것이다.
서울신문 분석결과 태백의 8월 평균기온은 26.67℃로 대관령 24.85℃ 다음으로 전국에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관령이 산악의 일부임을 감안할 때 전국 도시 중에는 최고의 시원한 도시가 태백임이 공증된 셈이다.
이는 태백시가 평균 해발고도 650m의 고원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기온은 태양열이 아닌 지표면 복사열로 상기하기 때문에 고도가 높은 태백이 타 지역 보다 시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태백은 열대야가 없는 도시로 7, 8월을 따지면 평균기온이 19도 안팎에 머물고 있다. 아침, 저녁으로는 이불 없이는 못잘 정도의 선선한 기온을 보여주는 것이다.
태백은 이러한 시원한 기후를 이용해 여름철 추계축구대회, 태권도 대회 등 각종 대규모 체육대회를 유치해 왔다. 국가대표 선수단들도 여름철 대한체육회 태백분촌을 찾아와 훈련을 받는 등 ‘태백=시원한 도시’라는 공식이 오래전부터 체육인들에게 각인이 되어 왔다.
특히 최근들어 지구 온난화 현상으로 대한민국의 기후가 아열대화로 점차 바뀌고 있어 여름철 휴가를 바다나 계곡이 아닌 태백으로 오는 관광객도 점차 늘고 있는 추세이다.
남궁증 자치행정과장은 “태백의 기후는 돈으로도 살수 없는 훌륭한 자산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며 “이를 활용해 관광이나 체육대회, 전지훈련 선수단 유치를 위한 마케팅에 더욱 박차를 가해 명실상부 전국 최고의 시원한 도시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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