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 결정 이후 한국의 방송콘텐츠와 한류의 중국시장 진출에 난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김재홍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은 1일 최근 한중 방송콘텐츠 교류를 위해 중국 출장을 다녀온 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분위기를 전달했다.
김 부위원장은 "중국 중앙정부가 사드 배치를 이유로 한국과 교류협력을 전면 중단하는 조치를 내린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면서도 "하지만 지방정부와 민간기업이 알아서 눈치를 보면서 한류 수출이 암초에 부딪힌 징후가 느껴졌다"고 말했다.
김 부위원장은 당초 지난달 28일 중국 장쑤(江蘇)성 정부의 방송통신 담당 부성장과 면담하기로 했지만 장쑤성 측에서 공식 면담 이틀 전 갑자기 면담 일정을 취소했다.
이에 따라 장쑤TV를 방문해 방송콘텐츠 공동제작과 협력을 논의하려던 일정도 연이어 취소됐다.
김 부위원장은 현지 중국 기업인들 사이에서도 한국과 새로운 경제교류 사업을 시작하기에 부담스러워 하는 움직임이 느껴졌다고 강조했다.
김 부위원장은 "현지에서는 당장 한국에 대한 투자를 비롯한 신규 사업을 시작할 수 없으며, 이미 벌여놓은 사업도 제대로 추진해 나갈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고 걱정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앞서 김 부위원장은 방송콘텐츠 교류 협력 확대를 위해 지난달 25일∼29일 베이징을 거쳐 저장(浙江)성 원저우(溫州)와 장쑤성 난징(南京) 등 중국 주요 도시를 순회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