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강진에 칩거하며 최근 정계 복귀를 암시한 더불어민주당 손학규 전 상임고문이 오는 29일 전남 해남에서 문화 예술인 행사를 연다. 당권 경쟁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 김상곤 전 혁신위원장이 손학규 전 고문에게 러브콜을 보내는 상황이어서 앞으로 행보가 주목된다.
'손학규와 내일을 함께하는 문화 예술인 모임'은 오는 29일 전남 해남군 해남문화원 강당에서 '손학규와 함께 저녁이 있는 문화 한마당'을 개최하겠다고 24일 밝혔다. 이 행사에서는 전국 가지의 시인, 작가, 화가, 서예가, 성악가, 소리꾼, 춤꾼 등 문화 예술인 25명이 함께 문화 예술 축전을 벌일 예정이다.
행사 끝난 뒤 손학규 전 상임고문은 문화 예술인들과 저녁 식사를 하며 정치 참여 문제에 대해 의논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손학규 전 상임고문은 이날 당 대표 선거 출마를 공식화한 송영길 의원, 김상곤 전 혁신원장에게 러브콜을 받고 있다.
송영길 의원은 지난 22일 문화방송(MBC) 라디오에 나와 "총선 후 강진으로 한 번 찾아가 손학규 전 고문을 만났다"며 "손 전 고문이 복귀한다면 대선 경선에 참여하려 할 것 같은데, 제가 대표가 되면 만나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상곤 전 혁신위원장도 기독교 방송(CBS) 라디오에 나와 "손학규 전 대표가 빨리 더민주로 복귀했으면 좋겠다"면서 "제가 대표가 되면 복귀할 여건들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을 "친노도 친문도 아닌 김상곤일 뿐"이라고 소개한 그는 이날 당 대표 출마 회견에서도 '공정한 대선 관리'를 약속했다.
손학규 전 상임고문은 지난 16일 강진에서 정계 복귀를 요청하는 지지자들과 만나 "민초들의 아픔을 더는 방치할 수 없다. 산 속 기거를 마치고 현실 정치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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