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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지대가 없다"…충격에 빠진 유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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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지대가 없다"…충격에 빠진 유럽

뮌헨 총기 난사, IS 관련성 없는 10대 개인적 소행

청소년들을 포함해 9명의 목숨을 앗아간 독일 뮌헨 총기 난사 사건의 용의자는 우울증 환자의 단독 범행으로 드러났다. 극단주의 이슬람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 등 테러단체와의 관련성은 없는 것으로 추정된다.

뮌헨 검찰과 경찰 등 수사 당국은 지난 22일(현지시간) 발생한 뮌헨 쇼핑센터 총기 난사 사건의 용의자 자택 등을 수사한 결과, 뮌헨에서 나고 자라나 이란·독일 이중 국적을 가지고 있던 18세 남성의 소행이라고 밝혔다.

IS와 연관된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용의자는 '학생들은 왜 살인을 하나?'라는 제목의 기사 등 과거에 발생한 대형 총기 사건에 관한 자료들을 수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베르투스 안드레 뮌헨 경찰국장은 "(용의자가) 미치광이들이 관련된 대량 살해에 관한 책과 글들에 빠져들었다"면서 "정신병이 있는 이들의 전형적인 행태"라고 밝혔다.

용의자가 범행에 사용한 9㎜ 글록 17 권총은 불법으로 취득한 것으로 추정되며, 실탄 300발을 소지하고 있었다. 용의자는 또 다른 사람의 페이스북 계정을 해킹해 오후 4시까지 맥도날드로 오라며 "원한다면 뭔가를 줄게요. 비싼 것은 아니지만"이라고 10대들을 사건 현장으로 유인한 것으로 보인다.

범행 동기와 관련해 학생 신분인 용의자는 급우들로부터 따돌림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수사 당국은 정신 이상자가 정치적 동기 없이 벌인 전형적인 사건으로 보고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총격 희생자는 14살 3명, 15살 2명, 17살 1명, 19살 1명 등 10대가 7명이었으며 나머지는 20살과 45살이었다.

IS와의 관련성이나 난민 문제 등 정치적 동기가 없는 개인적 소행으로 좁혀졌으나, 독일과 유럽 사회는 적지 않은 충격에 빠졌다. 특히 이번 총기 난사 사건은 유럽에서 불과 아흐레 만에 발생한 세 번째 대형 범죄 사건이다.

지난 18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인근 도시 통근열차에서 17세의 아프가니스탄 출신 난민이 도끼를 휘둘러 5명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고, 이에 앞선 14일에는 튀니지 계 프랑스 남성이 프랑스 니스에서 군중을 향해 트럭을 몰아 84명의 희생자를 냈다.

유럽 사회는 테러단체와 무관하게 사회에 불만을 품은 청년들이 개인적 동기에 의해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대형 범죄를 저지른 점을 더욱 충격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23일(현지시간) "우리 중 누구라도 있었을 법한 장소에서 발생한 사건들은 독일인에게 과연 어디가 안전하냐는 의문을 남겼다"고 했다.

메르켈 총리는 "뮌헨 주민 9명이 숨진 총격 사건으로 '공포의 밤'을 보냈다"면서 "우리로서는 견뎌내기 힘든 밤이었다"며 이 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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