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양구백자박물관은 개관 10주년을 기념해 오는 22일부터 9월 30일까지 ‘한중일 백토 합토전’을 연다.
대한민국의 양구, 중국의 경덕진, 일본의 아리타 지역의 백토가 각각 33.3%씩 조합된 합토 50㎏을 중국의 경덕진, 일본의 아리타, 대한민국의 도예가들에게 보내 작품을 제작하도록 한 후 제작된 작품을 양구백자박물관에서 전시한다.

양구는 조선백자의 시원으로 잘 알려져 있다. 경기도 광주의 분원에서 사용됐던 백자 원료의 주 공급지였고 중국 경덕진은 1000년의 백자 제작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황실 자기 제작소로 유명한 곳이다.
또 일본 아리타는 1616년 조선인 도공 이삼평 일행이 이즈미산(泉山)에서 도석(陶石)을 발견해 일본에서 처음으로 도자기가 만들어진 곳으로 이후 도자기 생산이 본격화돼 골짜기에 마을이 형성되고 번영을 구가한 지역이다.
이렇듯 동양 3국의 각 지역은 자국(自國) 백자 생산과 원료의 중심지로 3개국의 백토를 합토해 양구백자박물관 개관 10주년 전시를 마련하게 됐다.
전시회에 참여한 작가는 박부원, 서광수, 이미숙, 임항택, 정두섭, 황갑순, 중국에서는 황칭, 짜오신, 만이, 일본에서는 구리하라 류세키, 야마모토 료우헤이, 토여마스 가주오 등이다.
이들 작가들이 출품해 전시하는 작품들은 모두 42점이다.
지난 2006년 6월 27일 개관한 양구백자박물관은 개관 10주년을 맞아 ‘2016 백자의 여름’ 전시회와 ‘양구 여름 도자 판매전’, ‘양구백토 유약 세미나’, ‘청화기법 연구 워크숍’, ‘공예가를 위한 재활 트레이닝’ 등 다양한 행사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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