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여행하며 느낀 이면의 이야기를 깊이 있게 나누는 자리가 마련된다.
먼저 오는 19일 오후 7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돈키우스 118차 인문학 특강의 하나로 ‘집시 부부의 수상한 여행’을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3가 국민연금공단 13층에서 최광철·안춘희 부부가 초청 강연회를 갖는다. 참가비는 1만원이며 현장접수 가능하다.
‘돈키우스’는 각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해 공감대 형성을 통해 지속적인 교류를 이끌어가는 커뮤니티로서 숨은 강사발굴과 인맥 교류의 장으로 유명하다.
21일은 오후 3시∼5시 강원 평창군과 (사)한국인간개발연구원이 주관하는 ‘자전거와 나의 인생’이라는 주제로 방림면 복지회관에서 평창군민, 공무원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다.
이번 ‘굿매너평창 아카데미’는 2018평창 동계올림픽 성공 운영을 위한 강연으로서 자전거 세계일주를 통해 보고 느낀 소회를 이야기하고 글로벌 시각에서 공감대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2∼25일 오후 7시∼9시 원주 역사박물관 1층 강당에서 ‘박물관은 지혜의 등대’ 강좌가 개설된다.
22일 1부는 ‘무모한 도전, 아내와 자전거로 지구 한바퀴’ 23일 2부 ‘유럽 5개국 횡단, 오스트리아를 출발해 북서쪽으로 향하다’ 24일 3부 ‘동북아 지역, 한중일 3국을 횡단하다’ 25일 4부에서는 ‘반 년 동안 7700km를 달리고 돌아와 다시 거울 앞에 서다’ 등 각 각의 주제로 열띤 강연을 펼친다.
원주역사박물관에서 선착순으로 접수받고 있으며 참가비는 무료다.
자전거 보헤미안 최광철·안춘희씨 부부는 여행 도중에 겪었던 난감했던 주요 장면에 대해서는 퍼실리테이션(Facilitation) 진행 방법을 통해 참가자들 간에 다양한 컨텐츠들이 활발하게 교류되고 그 결과 창조적인 성과를 거두는 기회도 가질 예정이다.
최광철·안춘희 부부는 강연을 통해 “도전해서 비롯 목표를 이루지 못해도 열정과 긍정을 가지면 남는 게 있다. 7700km를 달리는 험난한 여정도 도전하는 과정이 즐거웠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려움을 참고 꿈과 희망을 갖고 한걸음씩 나아가면 언젠가는 그 꿈이 실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이번 ‘집시 부부의 수상한 여행’ 강연이 실의에 빠진 젊은이들에겐 청춘의 불씨를 살리는 기회가 되고 장년들에겐 나이를 잊고 다시 도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씨 부부는 지난해 광복 70주년을 맞아 ‘동방 실크로드를 열자’며 중국 시안(구 장안)을 출발해 황하유역을 횡단하고 일본으로 건너가 도쿄에서 히로시마까지 달린 후 동해로 배를 타고 귀국해 DMZ를 횡단했다.
이에 앞서 지난 2014년 7월부터 10월까지 석 달간 오스트리아, 독일, 룩셈부르크, 프랑스, 영국 등 유럽 5개국 3500㎞를 자전거로 횡단한 뒤 지난해 5월 첫 번째 ‘수상한 여행 전’을 가진바 있다.
최씨 부부는 세 번째 자전거 여행지로 제1회 동계올림픽 개최지인 프랑스의 ‘몽블랑 샤모니’에 오를 계획이다.
올해 환갑을 맞은 최씨의 인생은 어린 시절부터 도전의 연속이었다. 정규 중학교 진학을 못하고 리어카 채소장사와 공장 직공 생활로 돈벌이를 하면서 지난 1977년 9급 지방공무원 시험에 합격, 면사무소에 첫 공직에 입문했다.
이어 7급 공채에 응시해 합격한 뒤 행정자치부 지방재정팀장, 화천부군수, 강원도 기획관, 문화관광체육국장을 거쳐 원주부시장을 끝으로 퇴임했다.
특히 그는 못 배운 한을 풀기 위해 중·고교과정을 검정고시로 통과하고 나이 50이 다 돼서 늦깎이로 학사모를 썼다.
현재 최씨는 지방행정연수원 등 각급 교육기관에서 후배 공직자들의 멘토로서 퍼실리테이터(Facilitator)로 활동하고 있다. 최근 ‘수상한 부시장’에 이어 ‘수상한 여행’으로 얼굴이 알려지면서 전국 각지에서 강연하며 퇴직 후의 일상을 분주하게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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