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쉬학교가 오랜만에 오는 9월 가을학기 강의를 준비합니다. 2013년 가을 개교한 아미쉬학교의 교장선생님은 이동수 재미 목사 겸 자연치유의사. 강의 주제는 <아미쉬...이 사람들 왜 이렇게 살아요?>입니다. 21세기에 18세기 삶의 방식을 고수하고 있는 아미쉬의 세계에서 우리는 어떤 것을 얻을 수 있을까요.
이동수 교장선생님은 1980년 12월에 유학차 도미하여 36년간 미국에 살고 있습니다. 그랜톤연합감리교회(Granton United Methodist Church) 미국인 회중를 담임하고 있는 목사이자 자연치유의사(doctor of naturopathy through Clayton College of Natural Health, Birmingham, Alabama)입니다. 서강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하고 미국 남감리대학교( Southern Methodist University, Dallas, Texas) 신학석사, 메노나이트신학교 평화학 석사(Master of Arts in Peace Studies, Associated Mennonite Biblical Seminaries, Elkhart, Indiana)를 마쳤으며, 홍채의학자(Iridologist)이기도 합니다. 현재는 11년째 아미쉬(Amish)가 50% 이상인 위스컨신주 클락카운티 니얼스빌(Wisconsin, Clark County, Neillsville)에서 살고 있습니다.
교장선생님은 <아미쉬학교를 열며> 이렇게 말합니다.
1980년부터 미국에 거주하면서 제가 아미쉬(Amish)에 대하여 알게 된 것은 1991년 해리슨 포드가 주연한 <목격자>라는 영화를 통해서였습니다. 한동안 그들에 대한 기억을 잃어버렸다가 메노나이트신학교에서 평화학을 전공하면서 재세례파 기독교의 한 분파인 아미쉬를 두 번째 기억하게 되었지만 큰 관심은 갖지 않았습니다. 1996∼2000년 위스컨신주 어거스타에 파송받았는데 2천 명 남짓한 전체 주민의 반 이상이 아미쉬였고 그들은 어거스타라는 시골 동네에 거주하였고 그 때는 그들이 만들어 판매하는 아미쉬 가구에 주로 관심이 많았습니다.
2007년에 현재 살고 있는 니얼스빌에 파송되어서 11년째 살고 있는데, 오랫동안 미국 시골에 살며 시골생활에 익숙해지면서 학교에서 수학한 적이 있는 아미쉬에 대하여 자세하게 공부하고자 하는 마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클락카운티는 인구가 3만인데 50내지 70%가 아미쉬들입니다. 전기, 전화를 사용하지 않고, 자동차 대신 버기(buggy)라는 마차를 타고 다니는 것 외에, 다른 미국인들이 잘 모르는 아미쉬의 봄, 여름, 가을, 겨울을 함께 나누면서 미국 시골의 전원에서 삶을 향유하는 그들의 정신과 생활이 우리에게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016년 가을학기는 9월 강의로 매주 금요일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총 4강입니다. 강의 일정과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강의 주제 : 아미쉬…이 사람들 왜 이렇게 살아요?>
제1강[9월 2일] 불편한 생활, 하지만 그리운 삶
2011년 겨울, 한국에서 영어를 배우러 여러 아이들이 왔었는데 네 아이를 아미쉬 집으로 데리고 가서 점심식사를 한 적이 있습니다. 세 명의 아이는 그들의 음식도 맛있어 하고 그네들의 불편한 생활에 신기해하였는데, 한 여자 아이는 “이 사람들 왜 이렇게 살아요?” 하고 실존적인 질문을 하였습니다.
실은 우리 동네에 아마쉬가 다수인데 우리 동네사람들도 그네들이 전기를 안 쓰고 남의 차는 필요에 따라 타지만 운전하지 않고 마차를 타고 다니는 것 외에 위의 질문을 대답할 사람이 거의 없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아미쉬들이 거주하는 우리 동네에서도 정치사회적으로 소수인 아미쉬의 역사와 문화를 누가 가르치거나 설명하여 준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첫 강의에선 아미쉬의 불편하게 보이지만 그들에게는 익숙한 생활에 대하여 소개하고 함께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제2강[9월 9일] 아미쉬의 경제&생활 수단
제가 아미쉬들의 생활을 만 15년 이상 보면서 그들이 반사회적인(anti-social)그룹은 아니고 대안사회적인(counter-cultural)그룹으로 정의하고 싶습니다. 어떤 그룹이 반사회적일 때 주류사회는 파괴시키려 할 것이고 대안사회적일 때는 동화 내지는 회유하려고 노력할 것입니다. 아미쉬라는 재세례파 기독교종파는 야곱 암만(Jacob Ammann)이라는 메노나이트교회 목사에게서 시작되었는데 야곱 암만은 1693∼1712년 독일과 불란서 접경지역인 알사스에서 사목한 기록이 있습니다. 1700년을 아미쉬그룹의 출발로 볼 때 주류사회에 동화되지 않고 3백 년 이상 자신들의 정체성과 역사와 말과 문화를 지켜온 비결은 무엇일까요. 두 번째 강의에서는 주류사회의 복지사회정책에 의존하지 않고 아미쉬의 자립하는 경제활동에 초점을 맞추고자 합니다.
제3강[9월 23일] 아마쉬의 젊은 부부 오웬과 에이다 요더의 가정생활
오웬과 에이다 요더는 현재 열세 살짜리 세라에서 네 살인 엘바까지 여섯 아이들을 키우며 80에이커의 농토와 20마리의 젖소를 기르고 있는 30대 초반의 젊은 아미쉬 농사꾼입니다. 한 5년 간 상부상조 하다 보니 잘 알게 되어서 이 젊은 가정을 통하여 아미쉬 교육과 결혼 등 가정에 대하여 세 번째 강의를 열어보려 합니다.
제4강[9월 30일] 아미쉬의 역사, 종교, 영성
아미쉬들은 책이나 잡지를 통하여 후대를 위한 기록을 남기지 않지만 족보를 만드는 일에 열중하는 점에 관심을 갖고 관찰하고 있습니다. 주로 족보가 미국 필라델피아 근교의 랭캐스터카운티에서 시작되지만 아미쉬는 1521년경 독일 말을 하는 스위스 캔톤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족보를 남기는 이유는 뿌리를 잃어버리지 않기 위한 노력과 비주류사회에서 정체성을 보존하기 위함이라 생각합니다. 어디서 그리고 누가 뿌리와 정체성에 대하여 가르칠가요? 학교, 가정, 그리고 교회입니다. 네 번째 강의에선 16세기 유럽 종교개혁과 아미쉬의 뿌리인 재세례파 기독교의 역사, 교리, 운동에 관하여 이야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아미쉬학교는 생활 속의 인문학 체험공동체인 인문학습원(대표 이근성)이 지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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