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강점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유희남 할머니가 10일 오전 8시 23분, 향년 88세로 국립중앙의료원에서 폐암으로 별세했다. 유 할머니는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에서 거주했다.
유 할머니는 1928년 충남 아산 선장에서 태어났다. 15살에 일본으로 강제로 끌려가는 걸 피해다니다 붙잡혀, 1943년 일본 시모노세키에서 1년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가 되었다.
종전 후 오사카 주민의 도움으로 귀국해으나, 피해 후유증으로 인해 불면증과 심장질환 등을 겪었다.
유 할머니는 2012년 나눔의 집에 들어왔으며, 다른 피해자와 함께 일본의 공식 사죄를 요구했다. 박유하 세종대 교수의 책 <제국의 위안부>(뿌리와이파리 펴냄) 민사소송 재판에는 증인으로 출석했다.
지난해 12월에는 피해자 동의 없는 한일 정부 합의안을 인정할 수 없다며 정부를 비판했다.
유 할머니의 별세로 인해 등록된 위안부 피해자 238명 중 생존자는 40명(국내 38명, 국외 2명)으로 줄었다.
유족은 1남 3녀. 빈소는 서울 국립중앙의료원 장례식장에 차려졌다. 발인은 12일 오전 8시며, 장지는 나눔의 집 추모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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