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욕스러운 역사를 제대로 알리는 장이 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역사·문학관' 부산 건립 작업이 본격 시동을 건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역사·문학관 설립추진위원회(공동상임추진위원장 강은교 이송희 최은희)에 따르면 김문숙 민족과 여성 역사관 이사장과 이종석 부산경실련 상임고문은 위안부 관련 자료를 역사·문학관에 기증하기로 했다.
김 이사장은 지난 2004년부터 부산 수영구에서 민족과 여성역사관을 운영해 오고 있다.
그는 사비를 들여 개인적으로 평생 모아온 위안부 관련 자료를 모두 기증하기로 결정했다.
이 상임고문도 위안부 관련 자료와 도서 3000권을 기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역사·문학관은 지난해 말 타결된 한·일 위안부 협상을 비판하고 '치욕의 역사를 제대로 알리는 교육의 장'을 마련하자는 취지로 설립된다.
추진위는 시민사회운동의 하나로 3년간 역사·문학관 설립 기금 10억 원을 모금할 계획이다.
설립되는 역사·문학관에는 위안부 강제 동원과 관련된 각종 역사 자료를 열람할 수 있는 '역사관', 이와 관련된 국내외 각종 문학과 예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문학관', 시민 강좌와 문화행사를 위한 세미나실, 동아리방 '문화활동 공간'으로 꾸며진다.
한편 오는 12일 열리는 출범식에는 위안부 피해자인 '나눔의 집' 이옥선 할머니가 참석해 일본군 위안부로 동원됐던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증언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김문숙 민족과 여성역사관 이사장은 '민족과 여성 역사관' 자료 기증 선언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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