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수도 다카 외교가 음식점 인질 테러로 20여 명이 살해된 방글라데시에서 7일(이하 현지시간) 또다시 폭탄을 이용한 테러 사건이 발생해 경찰관을 포함해 2명이 숨지고 10여명이 다쳤다.
현지 일간 다카트리뷴 인터넷판과 AP·AFP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0분께 다카 북동쪽 117㎞ 지점의 키쇼레간지 내 '아짐 우딘' 고등학교 앞 검문소에 괴한들이 폭탄을 던졌다.
이 폭탄 파편에 맞아 경찰관 1명이 숨졌으며 다른 경찰들이 반격에 나서 폭탄을 던진 괴한들 가운데 1명이 총에 맞아 숨졌다. 나머지 괴한은 경찰에 체포됐다고 AFP는 전했다.
폭탄이 터진 곳에서 1㎞ 정도 떨어진 솔라키아 광장에서는 이슬람 단식성월 라마단이 종료된 걸 알리는 '이드 알피트르' 축제를 맞아 수십만명의 이슬람교도가 예배에 참여하기 위해 모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영문매체 데일리 스타는 이 광장에 모인 인파가 30만∼40만 명이라며 이들이 폭음과 총격 소리가 들리자 오도 가도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사눌 하크 이누 정보장관은 이번 공격이 예배에 참석하는 이들을 안내하는 경찰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언론에 말했다.
경찰은 폭발 사건 이후 추가 테러 발생을 우려해 광장 예배 장소 주변에 병력을 추가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방글라데시에서는 지난 1일 다카의 외교가에 있는 '홀리 아티잔 베이커리' 식당에서 무장괴한들이 손님과 종업원을 인질로 잡고 10여시간 동안 경찰과 총격전을 벌였으며 이탈리아·일본 등 외국인 18명을 포함해 인질 20명이 숨지고 경찰 2명이 사망했다.
앞서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는 다카 인질 테러의 배후를 자처했으며 방글라데시에서 추가 테러를 벌이겠다는 동영상을 배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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