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바닥에 바르는 왁스 제품에서 방사성 물질과 급성 독성 물질이 함유되어 있다는 경고 표시가 부착돼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홈플러스 일반노조는 이 사실을 뒤늦게 인지하고 홈플러스 사측에 즉각 관련 물질 제거와 사용 중지 및 진상 조사를 요구했다. 논란이 되는 왁싱 제품은 올해 도입된 제품으로 홈플러스 전국 140개 매장 대부분에서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승권 홈플러스 일반노조 위원장은 <프레시안>과의 전화 통화에서 "확인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라며 "문제가 되는 왁스 물질은 실험실, 연구소 등에 문의를 해둔 상태"라고 설명했다. 박 위원장은 "회사에서는 제품 용기에 붙은 방사능과 급성 독성 물질 표시는 인쇄 오류라고 이야기한다"며 "실제 성분 분석 자료에는 방사성 물질 등이 빠져 있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하지만 성분 분석 자료를 100% 신뢰할 수 없어 회사에 진상 조사와 연구소 성분 분석 등을 요구했고 이에 관련 내용이 진행 중"이라며 "아직 미확인된 상태에서 (방사성 물질이 포함됐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현재 회사는 문제가 되는 왁스 제품을 더는 사용하지 않겠다고 밝히고 진상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재 도포된 왁스 제품 관련, 제거 작업은 하지 않는 상황이다.
건물 관리용 바닥 광택제나 바닥 왁스는 도포 후 신발 등 바닥 마찰에 의해 미세하게 깎여 나가 분진 형태로 인체에 흡입되어 유해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 일반노조가 확인한 바로는 시판되는 왁스 제품에는 방사성 물질, 급성 독성 물질을 함유한 바닥 왁스가 존재하지 않았다. 이번에 논란이 되는 왁싱 제품은 홈플러스가 외주화한 청소 하청 업체에서 자체 개발한 제품이다.
이 제품은 기존 왁스 제품보다 저렴하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에 넘어간 이후, 청소 업체를 줄여 현재는 4개 업체가 전체 140여 개 매장의 청소 업무를 모두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 일반노조에서는 청소 업체가 줄어들면서 기존 왁스 제품에서 현재 문제가 되는 제품으로 바뀐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홈플러스 측은 "해당 제품의 경우 성분상 문제는 없으며 제조 업체 측의 디자인 오류로 확인됐다"며 "제조 업체 측에서도 디자인 오류에 대해 인정했으며 관련 공문도 당사로 보내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홈플러스 측은 "하지만 직원들의 정서적 안정 차원에서 현재 사용을 중단하고, 유해성 검사를 실시 중에 있다"며 "결과 확인 후에 재사용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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