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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방글라 식당테러…"24명 살해"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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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방글라 식당테러…"24명 살해" 주장

중무장 괴한 9명, 공관밀집지역 식당 침입…26명 부상·인질 중 절반가량은 외국인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의 외국공관 밀집지역 내 레스토랑에서 1일(이하 현지시간) 저녁 중무장한 괴한 9명이 침입해 인질극을 벌이며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고 AP·AFP·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급진주의 이슬람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가 공격의 배후를 자처한 가운데 30여 명의 인질 가운데 이탈리아인 등 외국인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도 인질 중 일본인이 포함됐을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 정부는 한국인은 없는 것으로 현재까지 파악하고 있다.

현지 방송과 외신 등에 따르면 총기와 폭발물을 든 괴한 9명이 이날 오후 9시 20분께 '홀리 아티잔 베이커리' 레스토랑에 들어와 종업원과 고객들에게 총구를 겨누고 이들을 인질로 잡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보안군과 경찰은 레스토랑 주변에 바리케이드를 치고 출입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으며, 무장 괴한들과 총격전을 벌이면서 대치 중이다.

특히 괴한들은 경찰과의 총격전에서 폭발물을 터뜨리는 등 격렬히 저항했다.

교전 과정에서 경찰 2명이 총에 맞아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고 현지 방송들은 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번 사건으로 26명이 다쳤으나 그중 10명은 중상을 입었다.

괴한들에게 붙잡힌 인질 수는 30여 명으로 알려졌으며 이 가운데는 외국인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괴한들의 신원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레스토랑 주방에 있다가 탈출한 수몬 레자는 "괴한들이 총기와 폭발물을 갖고 들어와 고객들을 인질로 잡았다"면서 "이들은 들어오면서 '알라후 아크바르'(알라신은 위대하다)고 외치며 총을 쏘기도 했다"고 밝혔다.

레자는 AP통신에 외국인 20명을 포함해 35명 이상이 인질로 붙잡혀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전체 인질의 수를 20명으로 보도했다.

지난달 29일로 이른바 '칼리파 국가' 건국 2년을 맞은 IS가 이번 사건의 배후를 자처했으나 진위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IS는 연계 매체인 아마크 통신을 통해 이번 다카 인질극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로이터통신은 "IS가 이번 공격으로 24명을 죽였다고 주장했으며 숨진 외국인들의 시신이라는 사진을 올렸다"고 전했다.

외국인의 국적이 정확히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이탈리아, 인도, 일본인이 인질로 잡혀있거나, 잡혀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이른 아침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붙잡힌 인질 중에 일본인이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참의원 선거(10일)를 앞두고 이날 예정된 홋카이도(北海道) 유세 일정을 취소했다.

다카 주재 한국대사관 측은 인질 가운데 한국인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대사관의 이상수 영사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밤사이 교민회와 주재 기업 등을 상대로 연락이 끊기거나 이 식당에 간 사람이 있는지 조사했으나 아직은 아무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현지 경찰도 아직 인질 국적을 정확하게 발표하지 않은 만큼 상황을 계속 확인 중"이라고 덧붙였다.

인질극 발생 8시간여가 지났지만 괴한들과의 협상에 진전이 없자 방글라데시 군·경찰은 진압 작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인질극이 벌어진 레스토랑은 다카의 카타르대사관 인근에 있는 곳으로 외교관과 외국인이 자주 찾는 음식점이다. 한국대사관과도 직선거리로 불과 700m 정도 떨어진 곳으로 알려졌다.

미국 백악관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방글라데시 인질극을 보고받고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40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터키 이스탄불 공항의 테러가 IS의 소행으로 전해진 가운데 방글라데시 인질극도 IS가 배후를 자처해 연쇄 테러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스탄불 공항 테러가 발생하자 IS가 '건국 2주년'(6월 29일)을 앞두고 연쇄 테러를 감행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IS는 지난해에도 자칭 건국 1주년을 앞둔 시점에 프랑스와 튀니지, 쿠웨이트에서 동시다발 테러를 저지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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