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정부가 나서지 않으면 '위안부 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사업'을 서울시에서 하겠다고 밝혔다. 여성가족부는 올해 책정된 등재사업 지원 예산 4억4000만 원을 전혀 집행하지 않았으며 내년 예산도 전액 삭감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 시장은 23일 SNS 방송 '원순씨의 X파일'에서 "정부가 예산까지 세웠는데, 이것을 불용하고 지원하지 않겠다고 얼마 전 선언했다"며 "위안부 관련 기록물은 반드시 보전하고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와 같이 말했다.
박 시장은 "서울시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육성 녹음, 영상 기록, 사료, 자료를 모두 수집해 정리하는 군 위안부 기록물 관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런 것을 모아 정부가 하지 않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사업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 시장은 "큰 돈이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당연히 정부가 해야 할 일인데, 하지 않는다고 하니 서울시라도 나서서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또한, 박 시장은 보건복지부와 마찰을 빚고 있는 '청년수당(청년활동보장사업'을 강행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30일 시범 사업 공고를 내고 7월 1∼15일 지원자를 접수할 예정이다. 7월 마지막 주나 8월 첫 주에 청년수당을 지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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