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소프트뱅크(SB)그룹의 창업자인 한국계 손 마사요시(한국명 손정의) 사장이 인공지능(AI) 사업에 대한 의욕 때문에 은퇴를 미뤘다고 밝혔다.
22일 닛케이아시안리뷰에 따르면 손 사장은 이날 주주총회에서 인공지능이 인간의 지성을 뛰어넘는 '특이점'(Singularity)의 실현에 대한 열정이 후계자 니케시 아로라 부사장에게 사장 자리를 넘겨주기로 한 시기를 늦춘 한 이유라고 말했다.
소프트뱅크는 주주총회를 하루 앞둔 전날 오후 8시에 아로라 부사장이 퇴진한다고 전격 발표했다.
손 사장은 "'특이점'과 관련해 아직 내가 할 일이 남아있다"면서 "앞으로 10년은 더 사장으로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인간 역사상 가장 큰 패러다임의 전환이 일어나려 한다"면서 "'특이점'이 오고 있다. 인공지능은 지식뿐만 아니라 지성에서도 인간을 추월할 것이다. 이번 세기에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손 사장은 인공지능을 탑재한 로봇이 인터넷을 통해 연결돼 '초지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언어의 장벽이 없어질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 로봇 '페퍼'를 출시한 소프트뱅크는 인공지능 분야를 더 강화할 예정이다.
손 사장은 "앞으로 30년을 바라보면 우리의 초점은 의심의 여지 없이 AI와 스마트로봇, 사물인터넷"이라고 강조했다.
닛케이에 따르면, 애초 그는 내년 8월 11일 자신의 60번째 생일 파티에서 은퇴를 깜짝 발표할 생각이었지만 몇 주 전에 은퇴를 미루기로 결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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