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평가는 대구-경북 지역, 50대 이상에서 다소 높게 나타난 반면 호남지역과 20~30대에서는 20% 미만으로 낮았다. 이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 18일 <서울신문>이 보도한 한국리서치 여론조사 결과(26.9%)에 비해 4.2%p가 하락하는 등 20%대 초·중반에서 답보상태를 보이고 있다.
연구소 측은 "쇠고기 고시의 관보게재, 독도와 금강산 사태에 대한 대처미숙 등으로 인해 회복세가 이어지지 못하고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노무현 정부에서는 독도 문제에 대해 대일 강경 기조를 밝힘으로써 지지도를 상승시킬 수 있었지만 지금은 국내 정치의 불안정이 매우 크기 때문에 이를 국내정치용으로 활용할 수 있는 여지가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MB 지지율 22.7%로 소폭 하락
현 정부에 대한 언론정책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목소리가 높았다.
"언론을 장악하고자 하는 것으로 우려된다"는 응답이 54.6%였고, "새 정부의 국정철학을 반영하는 것으로 별 문제없다"는 응답(27.3%)보다 2배 높았다.
연구소 측은 "이러한 결과는 'KBS는 정부산하기관으로서 새 정부의 국정철학을 반영해야 한다'는 박재완 수석의 최근 발언이 그다지 설득력이 없음을 보여 준다"며 "향후 정부가 KBS 사장 교체를 무리하게 추진할 경우 역풍을 맞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 봤다.
서울시의회의 '돈봉투' 파문의 여파로 "한나라당에 대한 호감도가 나빠졌다"는 응답이 47.6%로 가장 높았다. "별 차이없다"는 39.2%, "전보다 좋아졌다"는 응답은 5.3%였다.
"전보다 나빠졌다"는 의견은 인천-경기와 호남, 남성, 40대 이하에서 특히 높았다. "별 차이없다"는 응답은 서울, 50대 이상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주경복 vs 공정택, 격차 더 벌어져
한편 서울시 교육감 후보들 가운데에선 주경복 후보가 '친(親) 이명박 후보'인 공정택 후보를 제치고 1위를 굳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경복 후보에 대한 지지율은 20.1%였고, 공정택 후보는 11.8%에 그쳤다. 지난 21일 <조선일보>의 여론조사 결과(주경복 17.5%, 공정택 14.5%)에서의 격차보다 더 벌어진 셈이다.
김성동 후보와 박장옥 후보가 10.6%, 7.6%로 그 뒤를 이었고, 이인규 후보의 지지율은 2.1%였다. 지지후보가 없다는 응답은 무려 46.4%에 달했다.
연구소 측은 "친(親)이명박 교육정책을 표방하는 공정택 후보가 고전하고 있는 반면 반(反)이명박 교육정책을 내 세우는 주경복 후보는 30대 이하를 중심으로 높은 지지도를 보였고, 촛불정국을 거치면서 지지층의 결집력도 높은 상황"이라면서 "어느 후보의 지지층이 더 강력한 결집력을 보이느냐가 이번 선거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전국의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22일 자동응답시스템(ARS) 방식으로 실시된 이번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서 ±3.1%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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