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이상돈 최고위원은 9일 청와대의 전날 인사에 대해 "문고리 권력에 변화가 있지 않으면, 정무수석 바뀐다고 청와대 패턴이 바뀌느냐, 저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고 논평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몇명 대학 교수들을 수석으로 임명했는데, 교수들이 자기 분야에 전문지식은 있더라도 정무적 판단력이 부족하고 조직사회를 이끄는 데에 한계가 있고 그래서 별안간 대학 교수들을 수석비서관으로 임명하면 별 일을 못 한다"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김재원 정무수석 기용에 대해 "어떻게 보면 여권의 인물 한계, 인재 풀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라며 "또 다른 낙선자 기용 아닌가. 심하게 말하면 돌려막기 인사"라고 비판했다.
이 최고위원은 "더 중요한 것은 비서실장, 정무수석을 10번 100번 바꿔도 대통령이 지금과 같은, 지난 3년 여 동안의 자세를 바꾸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며 "그래서 문제는 청와대가 아집을 버리고 민심의 흐름을 따라야 하는 것이다. 청와대가 민심을 거스르는 것 자체가 잘못되었다"고 비판했다.
"朴정부 낙하산, 국민 세금 뜯어먹었다"
이 최고위원은 청와대와 금융당국의 관치 금융 실태를 폭로한 홍기택 전 산업은행 회장의 주장에 대해 "상당히 진실에 근접하다고 보인다"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기본적으로 공직이 무엇인가를 모르는 사람이 산업은행 회장이 되어서 이렇게 (무능하게 끌려가게) 된 것"이라며 "소신도 책임도 능력도 없는 사람이 그런 자리에 와서 하다보니까 자기는 아무 책임도 없다고 말하지 않느냐. 이건 정말 심각한 문제"라고 비판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런 사람들이 박근혜 정부에 또 있지 않겠느냐. 너무 한심하다. 결국 이런 결과로 국민 세금 10조 원이 들어가게 생겼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이것은 정권 자체의 책임"이라며 "청문회 감"이라고 주장했다.
청와대와 금융당국의 '낙하산 나눠먹기' 논란에 대해서도 이 최고위원은 "전혀 엉뚱한 사람들이 (산업은행 자회사 등에) 이사, 사외이사로 되어 있지 않느냐. 선거 떨어지고, 있다가 또 선거 나오는 (인물들)"이라며 "심하게 이야기하면 이건 정말 '해 먹었다'고 보는 게 맞는 것 같다. 국민 세금 해먹은 것이고 뜯어먹은 것이다"라고 비판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런 적나라한 폭로가 나온다는 것, 이것은 이 정부가 어떤 상황에 있는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한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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