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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외환은 어쩔 수 없지만 내우는 '단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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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외환은 어쩔 수 없지만 내우는 '단결'로"

"우리 국민의 강점은 힘을 모아 극복하는 저력"

이명박 대통령은 15일 "기름값이 오르고 곡물값이 상승하는 것은 피할 길이 없는 외환(外患)"이라면서 "외환은 어쩔 수 없지만 내우(內憂)는 하나가 돼 극복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부산시청에서 열린 부산시 업무보고 및 부산발전전략 토론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고유가 등 외부적 경제상황 악화를 극복하기 위한 '국민적 단결'을 강조한 발언이다.

KTX로 부산行…"대통령도 기차, 버스타는 게 당연하다"
▲ 이명박 대통령이 부산시 업무보고에 앞서 에너지 절약 차원에서 상의를 벗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수출을 70%는 해야 경제가 유지되는 우리로서는 세계에서 가장 힘든 조건"이라면서 "그러나 우리 국민들은 악조건일 때도 힘을 모아 극복하는 저력을 보여 온 강점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선진일류국가를 만든다는 것과 경제를 발전시켜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점에서 부산의 역할이 크다"며 "부산을 중심으로 동남권 경제가 함께 발전하는 계획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가 대 국가의 경쟁은 이미 지나가고, 도시와 도시 간의 경쟁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부산은 (한국의) 제2의 도시같은 개념을 떠나서 부산은 부산"이라며 "부산이 국내의 어떤 도시와 경쟁하기보다는 세계와 더불어 경쟁하는 경쟁력 있는 도시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KTX와 버스를 통해 부산 현장에 도착해 눈길을 끌었다. 업무보고에서도 에너지 절약 차원에서 상의를 벗고 노타이 차림으로 회의를 주재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서울에서 부산까지 KTX를 타고 왔는데 비행기를 타고 올 때보다 10분의 1 정도로 기름값이 절약된다고 하더라"면서 "우리가 이런 경제적 어려움을 당하고 있는데 대통령도 기차와 버스를 타고 오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국무회의 하루 미뤄 16일 개최…'금강산-독도' 직접 언급할 듯

한편 정부는 당초 이날 한승수 국무총리 주재로 열릴 예정이던 국무회의를 하루 연기해 오는 16일 개최키로 했다. 이날 국무회의는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주재할 예정이다.

통상 매주 화요일에 열리던 국무회의를 연기하면서까지 대통령이 직접 주재하기로 한 만큼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금강산 피격사건이나 독도 문제 등 일련의 사건에 대한 이 대통령의 직접적인 입장발표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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